그간 경기 침체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되면서 연체율 악화를 겪은 전업카드사들이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주요 카드사 6곳 중 4곳의 연체율이 1년 전 대비 개선됐으며,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0%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체율을 공개한 6개 카드사의 지난해 4분기 연체율 단순 평균은 1.19%로 집계됐다. 1년 전(1.32%) 대비 0.13%p 개선됐다.
카드사들은 그간 전체적으로 연체율 상승을 겪었다. 신용판매업 수익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론 등 대출영업 비중을 확대한 영향이다. 특히 경기 악화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악화되면서 건전성 지표는 더욱 악화됐다.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비용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부실채권 상·매각 등에 집중하면서 연체율 개선에 힘쓰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카드사 6곳 중 4곳의 연체율이 개선됐다. 가장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인 곳은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다. 두 카드사의 연체율은 1년 새 0.33%p씩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2024년 말 1.31%에서 2025년 말 0.98%로 줄며 0%대에 진입했다. 국민카드는 김재관 대표 체제에서 수익 확대보다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내실 경영에 힘쓰고 있다.
이에 연체율은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60%에서 2분기 1.40%, 3분기 1.21%, 4분기 0.98%로 하락했다. 부실채권 상·매각을 진행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신한카드의 연체율도 2024년 말 1.51%에서 2025년 말 1.18%로 0.33%p 줄었다.
하나카드가 1.87%에서 1.74%로 0.13%p 줄어들며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건전성 개선을 위해 시행한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에 따른 결과다. 다만 주요 카드사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연체율도 2024년 말 1.00%에서 2025년 말 0.94%로 0.06%p로 개선됐다. 현대카드는 전년과 같은 0.79%로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이 악화됐다. 2024년 말 1.44%에서 2025년 말 1.53%로 0.09%p 상승했다. 경기 둔화로 인해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되면서 연초 연체율이 상승했던 탓이다.
회사는 하반기 들어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분기별 연체율은 1분기 1.87%에서 2분기 1.83%, 3분기 1.80%로 개선세를 보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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