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는 기록 입력이, 병동에서는 경과·간호기록이, 원무·심사에서는 고시·사례 확인이, 약국과 일상에서는 의약품 식별이 의료진에게는 반복 업무 부담으로, 환자에게는 불편함으로 남아 있다.
비트컴퓨터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6)’에서 이러한 현장의 반복 업무를 ‘말하고·찍고·검색하는’ 직관적 방식으로 최적화한 현장형 AI 워크플로를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단순 기술 시연이 아니라 외래–입원–약제–심사로 이어지는 실제 업무 흐름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 의료진은 입력·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는 더 정확하고 일관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경험을 선보인다.
의원 진료에서는 EMR AI ‘비트메이트(BITMATE)’가 음성인식과 자동 서식화를 기반으로 진료 입력–진단–저장을 단일 화면에서 처리하도록 구성해 진료 현장의 입력 부담을 줄이고, 문서화·문진·진단보조·처방지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또 과거 검사 결과를 추세 그래프로 시각화하는 스마트 랩 분석(Smart Lab Analysis)으로 만성질환 장기 추적과 임상 경향 파악이 용이하다.
향후 증상 확인부터 문진·진단·처방까지 음성 명령으로 연속 수행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진료 완결 구조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AI 에이전트(Agent)를 활용한 개인화 알림 기능을 통해 환자 이력, 동반 질환, 계절성 패턴 등 다양한 변수에 기반한 맞춤형 환자 관리도 지원한다.
병동에서는 병원용 AI ‘bitnixHIB AI Smart Note’가 입원 환자 EMR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과기록지·간호기록 초안과 보호자용 진료 요약본을 자동 생성해 의료진이 ‘빈 종이’에서 시작하던 물리적·심리적 기록 부담을 덜어준다.
보호자에게 전달되는 요약 정보는 전문 용어를 비의료인 관점에서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정제하고 민감 내용을 정돈해 병원에 상주하지 않는 보호자와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정확한 정보 제공과 신뢰 형성을 지원한다.
별도 추가 입력 없이 EMR 데이터만 활용하며 생성된 결과는 의료진의 최종 검토를 전제로 한 기록 보조 형태로 제공되고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심사 단계에서는 심사·평가 AI ‘메디전트(Medigent) AI’가 자연어 및 청구 EDI 코드로 복잡한 심사 기준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검색 환경을 제공한다. 보험심사자뿐 아니라 진료 현장의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구성원 누구나 기준과 근거를 간편하게 탐색할 수 있다.
특히 EDI 코드 입력 시 특화 매핑 기술을 통해 보건복지부·심평원 고시, 식약처 허가사항, 최신 심사 사례를 정밀하게 자동 연동해 단일 화면에 제시한다. 자연어와 코드 검색을 모두 지원하되 코드 기반 검색에서의 정확도·최신성 유지가 강점이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하고 휴먼에러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심사 업무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 확인 영역에서는 ‘드럭인포(Druginfo) AI’가 자연어 질의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결합해 약효·용법·주의사항을 즉시 요약하고, 사용자가 촬영·업로드한 약제 이미지를 기반으로 모양·색상·각인 정보를 분석해 제품명을 몰라도 사진 한 장으로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 환경은 물론 일상 복약 관리까지 아우르는 사용자 중심 UX로 정보 접근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자체 개발 화상 시스템을 기반으로 안면인식 로그인과 본인인증을 통해 비대면 진료·약국 처방·약 대리수령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남원시 스마트경로당 비대면진료’와, 심전도 결과를 클라우드로 자동 전송해 AI가 분석·판독하고 의료진이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의료지도 ‘심전도 AI 판독 진단보조’도 함께 선보이다.
비트컴퓨터는 의료 도메인에 특화된 파인튜닝(Fine-Tuning)과 RAG, 음성인식 등 AI 고도화 기법을 적용해 모델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이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한 지속 개선 체계를 통해 ‘실제로 편해지는 의료 AI’ 경험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데이터·의료·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운영 환경을 구축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한발 앞선 미래 병원’의 기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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