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40% 줄어든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 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신규수주 40.9% 급감·수주잔고 29.1% 감소…원자력·LNG·태양광 중심 에너지 사업으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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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주 40% 줄어든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 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취재] 수주 40% 줄어든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 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 감소 충격 속에서도 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 플랜트 중심에서 원자력·LNG·재생에너지로 사업 축을 넓히며 새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인프라 매출은 2024년 3조5529억 원에서 2025년 4조8095억 원으로 35.4%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24.1%에서 34.6%로 10.5%p 상승했다. 

다만 수주가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4조6761억 원으로 전년 34조8247억 원 대비 29.1% 감소했다. 신규 수주 역시 12조20억 원에서 7조895억 원으로 40.9% 줄어들었다. 

특히 플랜트·인프라 수주는 2조8900억 원에서 8206억 원으로 71.6% 급감하며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번 수주 감소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공사현장 붕괴 사고 여파로 주요 프로젝트 추진이 지연되고 신규 수주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장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향후 실적 기반이 되는 수주가 줄어들며 중장기 성장성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에너지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에너지 밸류체인 핵심 역할자’를 목표로 원자력, LNG 액화 플랜트, 태양광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원자로 핵심설비 설계 등 원자력 기술 확보에 나서는 한편, LNG 액화 플랜트 시장 진출과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진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도 병행한다. AI 전환(AX)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를 겨냥해 첨단 산업건축 수주 다각화에도 나서는 전략이다.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