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영화 매출 6년 만에 1000억대 회복…'왕사남' 흥행 효과

'왕과 사는 남자', 2월 매출 735억 원, 관객 수 764만 명…'휴민트'도 매출 178억 원, 관객 수 177만 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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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2월 영화 매출 6년 만에 1000억대 회복…왕사남 흥행 효과
올해 2월 한국 영화 시장이 '왕과 사는 남자' 열풍에 힘입어 팬데믹 이전 수준의 활력을 되찾았다. 한국 영화가 2월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며 시장을 견인한 반면, 외국 영화는 화제작 부재 속에 10년 내 최저 실적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30일 데이터뉴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의 '2026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월 전체 매출은 118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3%(655억 원) 증가했다. 전체 관객 수도 1215만 명을 기록하며 122.0%(668만 명) 늘어났다. 2월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극한직업'이 흥행했던 2019년(2228억 원) 이후 6년 만이다.

흥행의 중심에는 2월 첫 주 개봉한 사극 '왕과 사는 남자'가 있었다. 이 작품은 2월 한 달간 매출 735억 원, 관객 수 764만 명을 동원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3월 말 기준 누적 관객 수 1500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2월 둘째 주에 개봉한 액션 영화 '휴민트'도 매출 178억 원(관객 수 177만 명)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뚜렷한 흥행작이 없던 2025년 2월과 비교해 전체 매출, 관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 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월 한국 영화 매출은 106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8%(805억 원) 증가했으며, 관객 수는 1100만 명으로 307.7%(830만 명) 급증했다. 매출과 관객 수 모두 2020년 이후 2월 기록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외국 영화는 약세를 보였다. 2월 외국 영화 매출은 11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2%(151억 원) 감소했다. 관객 수 또한 115만 명에 그쳐 58.6%(163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중 2월 외국 영화 성적으로는 최저치다.

외국 영화의 부진은 화제작 부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5년 12월 개봉한 '아바타: 불과 재'가 올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외국 영화 흥행 1위를 유지할 정도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애니메이션 등 신규 대작의 개봉이 부족했던 점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