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 붙이면 뒤처진다”…이름 바꾸는 IT기업들

파수AI, 이노에이엑스, SK AX 등 AI 네이밍 확산…AI 중심 정체성 재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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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 붙이면 뒤처진다”…이름 바꾸는 기업들
최근 기업들이 사명에 ‘AI’나 ‘AX’를 붙이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변경을 넘어 기업의 정체성과 사업 방향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년 새 국내 IT서비스·소프트웨어(SW)·보안 업계를 중심으로 사명에 AI를 반영하는 경우가 확산되고 있다.

기업용 보안 SW 기업 파수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명 파수AI(파수에이아이)를 채택했다. 기존 사명에 AI를 결합했다. 

회사 측은 파수AI는 데이터 보안 분야를 넘어 고객의 AI·데이터·거버넌스 부문의 역량을 지원하는 AX(AI Transformation) 지원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파수AI는 단순히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의 정체성을 AI 중심으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기존 리브랜딩과 결이 다르다.

기업용 SW 기업 이노룰스도 지난달 주총을 통해 사명을 이노에이엑스(INNOAX)로 바꿨다. 

이번 사명 변경이 단순한 명칭 교체를 넘어 기업의 업무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 파트너로의 전면적 사업 재편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SK그룹 IT서비스 계열 SK C&C는 지난해 6월 SK AX로 사명을 바꿨다. 이름에 AX를 반영하며 기업 전반을 AI 중심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했다.

이밖에도 유비케어가 지씨메디아이(GC MediAI)로, 나무기술이 나무에이아이엑스(Namu AI.X)로, 테스트웍스가 에이아이웍스(AIWORKX)로, 씨유박스가 시선에이아이(시선AI)로 바꾸는 등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많은 기업이 AI를 포함한 새로운 사명을 채택하며 AI 중심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이처럼 AI를 결합한 사명 변경은 기존 사업 위에 AI를 얹는 수준을 넘어 회사 자체를 AI 기업으로 다시 정의하는 것으로,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됐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사명에 AI를 반영하는 기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관련 협단체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지난해 5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로 간판을 바꿔 달고 AI 대전환 시대를 이끄는 대표 민간단체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같은 명칭 변경은 전 산업의 AX 가속화 요구에 부응하고, AI·SW 융합산업의 정체성을 강화해 산업계 AI 대표 민간단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도 지난해 12월 AI를 전면에 내세운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로 협회명을 변경하고 AI·클라우드 융합산업을 대표하는 민간 협회로 재출범을 선언했다.

관련 협회들의 이같은 명칭 변경은 산업 프레임 자체가 AI 기준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