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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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면담

▲지난 8일 도미니크 페로가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를 방문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방한 중인 세계적인 건축가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와 면담 및 오찬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양측은 국내외 주거시장과 도시개발의 미래 방향,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땅과 빛의 건축가’로 알려진 도미니크 페로는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설계에 반영해 온 건축가다. 건축을 통해 도시 공간과 공공 영역의 활용 방식을 고민해 왔다.

이번 만남은 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은 도미니크 페로와의 교류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양측은 각자의 경험과 설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원주 회장은 국내외 주택시장과 관련해 “한국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역시 청년 주거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파리에서 공급 부족이 두드러진다”며 주요 도시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경험과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츠(DPA)의 설계 역량이 결합되면 주거상품 경쟁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로는 “도시 맥락과 거주 환경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새로운 주거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며 정비사업 분야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도시개발 사업에 설계 경쟁력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페로는 “성장 속도가 빠른 도시일수록 장기적인 도시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미니크 페로는 주요 프로젝트와 설계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건축은 구조물 자체보다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고 설명하며, 이화여대 ECC를 사례로 들었다. “지형을 유지하면서 건축을 배치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여수 장도 설계에 대해서도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계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협업 기회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미니크 페로는 1953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출생으로, 파리 에콜 데 보자르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 공모 당선 이후 국제적으로 활동해 왔으며, 미스 반 데 로에 어워드, 프랑스 건축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다.

그의 설계 개념인 ‘그라운드스케이프(Groundscape)’는 건축을 지형과 결합하는 접근으로,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