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하이테크 빈자리 정비·플랜트가 만회할까

하이테크 준공에 매출·이익 동반 감소…EPC 신사업 추진·도시정비 9.2조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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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하이테크 빈자리 정비·플랜트가 만회할까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고수익 하이테크 프로젝트 축소 여파로 실적이 크게 꺾였다. 다만 도시정비와 플랜트 수주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건설부문의 2025년 매출은 14조1486억 원으로 전년 18조6547억 원 대비 2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조13억 원에서 5365억 원으로 46.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연간 실적은 2023년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에 있다. 2023년 매출 19조3100억 원, 영업이익 1조340억 원, 영업이익률 5.4%를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 시기 대비 매출 26.7%, 영업이익 48.1%, 영업이익률은 1.6%p 하락했다.

건축 부문 외형이 크게 줄었다. 2024년 14조9640억 원에서 지난해 9조9960억 원으로 33.2% 감소했다. 하이테크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준공 단계에 접어들며 매출 인식이 축소된 데다, 신규 수주 역시 감소한 영향이다. 하이테크 수주는 2023년 12조3000억 원에서 2024년 10조5000억 원, 2025년 7조5000억 원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 매출 규모가 줄어들면 수익성이 높은 사업 비중이 축소되는 구조라 전체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하이테크는 다른 사업 대비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 내부에서도 중요도가 높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하이테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와 플랜트를 축으로 수주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도시정비 수주액은 지난해 9조2388억 원으로 전년(3조6398억 원) 대비 153.9% 증가하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도시정비 수주 목표를 7조7000억 원으로 설정하는 등 안정적인 국내 일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도시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EPC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EPC 수주 목표를 10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8.5% 높였으며, 데이터센터와 친환경에너지(태양광, 원전, SMR)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