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상장 후 1년 못버티고 결국 적자

2024년 11월 상장, 25년 첫 적자 전환…확장 접고 수익성에 초점, 브랜드 30개에서→13개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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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더본코리아, 상장 후 첫 적자…확장 접고 수익성에 초점
더본코리아가 실적 부진 속에 기존 확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늘려온 브랜드를 정리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더본코리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36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 영업이익은 237억 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외형 성장세가 꺾인 데다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상장 이후 불거진 각종 논란과 맞물려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그러나 상장 직후 제품 품질 논란(빽햄 함량), 원산지 표시 문제, 위생 이슈 등이 잇따라 제기되며 소비자 신뢰가 흔들렸다. 여기에 농지법 위반 의혹과 식품 표시·광고 관련 논란까지 더해지며 ‘오너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영향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2만1000원으로 공모가(3만4000원)를 밑돌았다. 상장 이후 이어진 논란과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주와의 갈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부 브랜드를 둘러싸고 예상 수익 과장 논란이 제기되면서 점주 불만이 확산됐고, 이는 가맹점 수 감소와 브랜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논란이 이어진 시점을 기점으로 실적 하락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업 구조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한때 30개를 웃돌던 브랜드를 현재 13개로 줄였다. 고속우동·낙원곱창·퀵반 등 일부 브랜드는 운영을 중단했고, 성성식당·고투웍 등도 매장 수를 축소했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외형 확대 중심 전략의 한계를 드러낸 만큼, 향후 핵심 브랜드 중심의 ‘선택과 집중’이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주요 브랜드 경쟁력 회복과 함께, 훼손된 소비자 신뢰를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