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 에너지 전력 솔루션 사업부 CEO,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CEO,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이 업무협약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물산이 전력화(Electrification) 분야의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인 히타치 에너지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며 본격적인 유럽 전력망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히타치 에너지(Hitachi Energy) 본사에서 히타치 에너지와 유럽 지역 전력망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2024년 10월 글로벌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초고압직류송전)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VAC(High Voltage Alternating Current·초고압교류송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망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
히타치 에너지가 보유한 HVDC 기술은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적합한 직류 송전 방식으로, 해저 케이블 및 국가 간 전력망 연계 등에 활용된다. HVAC는 기존 전력망 운영에 사용되는 교류 송전 기술로, 두 기술은 전력망 안정성과 효율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전력 기술 기업으로, 초고압·변압기·자동화·전력전자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모빌리티, 산업, 데이터센터 등에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망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시스템의 변동성 대응과 국가 간 전력 연계 수요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유럽 전력망 사업 관련 공동 전략과 로드맵을 마련하고, 프로젝트 발굴 및 수행 등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두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기업 ADNOC의 해상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해저 전력 프로젝트와 호주 마리너스 링크(Marinus Link) HVDC 프로젝트 등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은 "그간의 협력을 통해 증명된 양사의 협력 모델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니클라스 페르손(Niklas Persson) 히타치 에너지 전력 솔루션(Grid Integration) 사업부 CEO는 "유럽은 에너지 전환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탄탄한 교류(AC) 전력망 인프라는 이러한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삼성물산과의 이번 협력 확대는 전력망 현대와와 안정성 강화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 통합을 가능하게 해 보다 촘촘하게 연결되고 에너지 안보가 강화된 유럽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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