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투자 부담과 사업 구조 변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리테일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1조9574억 원, 영업이익 292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3.26%, 14.1% 증가했다.
매출 흐름을 살펴보면 2020년 8조7643억 원에서 2021년 9조6907억 원, 2022년 11조2264억 원으로 확대된 이후 2023년 11조803억 원, 2024년 11조5794억 원, 2025년 11조9574억 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외형 확대는 2021년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합병 이후 매출이 10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실적에는 본업 경쟁력 회복과 비용 효율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GS25) 부문은 점포 수 확대와 함께 즉석식품·프리미엄 상품 판매 증가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고, 물가 상승 국면에서 근거리 소비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홈쇼핑 사업은 데이터 기반 상품 운영과 모바일 중심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보완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2752억 원에서 2021년 2195억 원으로 감소한 뒤 2022년 2451억 원, 2023년 3145억 원, 2024년 2561억 원, 2025년 2921억 원으로 등락을 거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합병 이후 GS리테일은 신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반려동물 커머스 어바웃펫, 농산물 가공·유통 기업 퍼스프,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텐바이텐 등을 인수·투자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퍼스프는 적자가 누적되며 사업이 중단됐고, 인도네시아 사업도 철수했다. 어바웃펫 역시 지속적인 손실로 매각 수순을 밟았다.
여기에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푸드 콘텐츠 기업 ‘쿠캣’은 합병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지분을 확보하며 퀵커머스와 라스트마일 경쟁력 강화를 노렸고, 쿠캣을 인수해 간편식·콘텐츠 커머스 시너지를 기대했다. 현재까지 두 사업 모두 매각 계획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투자 성과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투자 여파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지분법손실은 2022년 -151억 원에서 2023년 -1548억 원으로 급증한 뒤 2024년 -405억 원, 2025년 -1019억 원을 기록해 누적 손실이 -3123억 원에 달한다.
GS리테일은 합병 이후 외형 성장 기반을 확보했지만, 최근 실적은 본업 회복과 사업 구조 정리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에는 본업인 편의점 중심 수익 구조를 강화하면서 투자 자산의 손실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실적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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