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 연결로 보니 수익성 '뚝'

자회사 적자에 발목, 영업이익 267억 증발…연결 실적이 더 나쁜 이례적 구조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20] 롯데이노베이트, 연결로 보니 수익성 뚝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들이 수익성을 대폭 끌어내리면서 별도 재무제표보다 연결 재무제표 실적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들이 대체로 연결 기준 실적이 좋은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이노베이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1698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 당기순이익 41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이노베이트 본체만의 실적만 따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보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롯데이노베이트 별도 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 1조364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 당기순이익 65억 원이다. 

이에 비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이 1334억 원 많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7억 원, 24억 원 적다.

이는 다른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 포스코DX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개별 기준 영업이익보다 많다. 삼성SDS는 연결 영업이익이 4367억 원 더 많고, LG CNS는 1183억 원 많다. 현대오토에버도 397억 원 많고, 포스코DX도 16억 원 많다. 

[20] 롯데이노베이트, 연결로 보니 수익성 뚝
이들과 달리 롯데이노베이트의 연결 영업이익이 별도 영업이익보다 크게 적은 것은 주요 종속기업들이 적지 않은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자회사 칼리버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4억 원, 당기순손실 196억 원을 기록했고, 전기차 충전사업 자회사 이브이시스도 영업손실 60억 원, 당기순손실 158억 원을 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1년 120억 원에 칼리버스(구 비전브이알)를 인수한 데 이어 2022년 690억 원을 들여 이브이시스(구 중앙제어)를 인수했다. 이후 두 회사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여러 차례 참여하며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사업과 메타버스 모두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전년보다 73억 원 줄였지만, 칼리버스는 영업손실이 57억 원 늘었다. 

메타버스 분야는 시장 상황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국내외 모두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축소하는 사업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칼리버스 역시 이 같은 상황에 자유롭지 않다.

자회사들이 수익성을 끌어내리면서 롯데이노베이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중 최하위권인 2.7%에 그쳤다. 롯데이노베이트를 제외한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들은 5~10%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