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현금흐름 1512억→512억 ‘급감’…본업 흔들

현금창출력 지표 2년 만에 1000억 원 감소…원가 부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4.1%에서 3.3%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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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매일유업, 현금흐름 1512억→512억 ‘급감’…본업 흔들
매일유업의 현금창출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외형은 유지했지만 원가 부담과 본업 수익성 저하가 겹치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일유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3년 1512억 원에서 2024년 746억 원, 2025년 512억 원으로 감소했다. 

2년 만에 약 1000억 원이 줄어든 셈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본업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을 의미하는 지표로, 현금창출력과 재무 체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1%에서 3.3%로 하락했다. 특히 핵심 사업인 유가공 부문 영업이익이 29.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가 부담 확대가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원가율은 73.2%까지 상승했다. 원유 가격과 원재료비, 물류비 부담이 이어진 데다 소비 둔화로 가격 인상 효과도 제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황 자체가 악화되고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하며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출산율 감소와 식습관 변화로 국내 흰 우유 수요 기반 자체가 축소되는 흐름이다.

수입 멸균우유 확대 역시 국내 유업체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멸균우유는 긴 유통기한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카페·베이커리 등 기업간거래(B2B) 채널 중심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5만1000톤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유업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최근 단백질 음료와 기능성 제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셀렉스’ 등을 중심으로 성인영양식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전통 유가공 사업의 수익성 둔화 폭을 단기간에 만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