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026년 1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이 회복세를 보이고, 고부가가치 사업인 패키지솔루션의 성장이 맞물리며 전사 이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데이터뉴스가 LG이노텍의 2026년 1분기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전년 동기(4조9828억 원) 대비 11.1% 증가한 5조534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251억 원) 대비 136.0% 증가한 2953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흐름을 1분기 기준으로 보면 반등세가 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22년 9.3%에서 2023년 3.3%, 2024년 4.1%, 2025년 2.5%로 낮아졌지만, 2026년 1분기에는 5.3%로 올라섰다.
올해 1분기 광학솔루션은 4조61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4% 성장했다. 작년 1분기 분기보고서상 광학솔루션 영업이익은 734억 원이었으나,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2370억~2430억 원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폰 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베트남 생산기지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패키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43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을 받쳐줬다. 패키지솔루션은 지난해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7.5%를 기록한 고수익 사업부다. 증권가는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288억 원에서 올해 400억~440억 원 안팎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RF-SiP, FC-CSP 등 고부가 기판 판매 호조 지속되고, FC-BGA는 AI∙서버향 하이엔드 제품으로의 전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분기 패키지기판 내 반도체기판 매출 비중이 68%인 점을 적용하면, 매출은 2025년 1분기 약 2412억 원에서 2026년 1분기 약 2972억 원으로 2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 전환으로 2022년 이후 지속된 감익 흐름을 끊어낼 전망이다. 회사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1조2718억 원에서 2023년 8308억 원, 2024년 7060억 원, 2025년 6650억 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발간된 주요 증권사 리포트 22건 중 19건은 올해 영업이익이 다시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리포트에서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향 비전 센싱 모듈 공급이 시작되고, RF-SiP·FC-BGA 등 AI 기판의 공급부족 심화로 가격 인상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며, 2026~2027년 북미 전략 고객사 신제품의 AI 탑재 확대에 따른 출하 증가와 카메라 모듈의 판가 인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1000억 원, 1조4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이노텍은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 영역에서 고부가 사업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투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센싱 모듈을 고도화하는 한편, 드론과 로봇 분야로의 기술 확장을 추진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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