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가 캐롯손보와의 합병을 기반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내 입지를 키우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손보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0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2941억 원) 대비 4.8%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회사가 대리점 등을 통해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아들인 보험료를 뜻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0월 당시 자회사였던 캐롯손해보험을 100% 자회사로 흡수합병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온라인자동차보험으로 브랜드화했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합병 이후 차보험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원수보험료를 업계 5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합병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한화손보와 캐롯손보의 순위는 6위, 8위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손보의 원수보험료는 1조1499억 원(캐롯손보 합병 기준)으로, 전체 보험사 합계 중 5.7%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수입(1조1085억 원)은 3.7%, 비중(5.4%)은 0.3%p 늘었다.
기존 5위였던 메리츠화재와의 격차는 1.5%p(2025년 기준 메리츠화재 3.9%)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원수보험료 확대세가 이어졌다. 1분기 3000억 원을 상회했고, 3월 한 달 매출만 1100억 원을 넘기는 등 월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캐롯과의 합병 효과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손보는 2030년까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2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장점유율 10% 달성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형사 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달성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는 KB손보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8151억 원으로, 한화손보(3083억 원) 대비 2.6배 높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신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올해 1분기 965억 원(캐롯손해보험 실적 포함)으로, 전년 동기(836억 원) 대비 15.7% 증가했다. 이 기간 갱신율도 83.2%에서 83.3%로 0.1%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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