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가 1970년대보다 늘어났다. 관련 인명피해도 발생하며 기후변화가 안전 문제로 번지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기상청의 ‘2026년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동안(21∼25년 평균) 전국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및 집중호우 발생빈도는 모두 1970년대 비해 약 2∼3배가량 증가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폭염이 길어지면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위험이 커지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가축·수산물 폐사와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도 동반된다. 최근 5년 전국평균 폭염일수는 19일로, 1970년대 평균 8일보다 2.4배(11일) 증가했다.
이미 올해는 이른 더위 피해가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80대 남성)가 발생했다. 이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역대 가장 이른 사례로 알려졌다.
밤더위도 크게 늘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뜻한다. 기온이 밤에도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19070년대 4일에서 최근 5년 14일로 3.5배 확대됐다.
강한 비도 잦아졌다. 1시간 50mm 이상 집중 호우 발생빈도는 1970년대 10회에서 최근 5년 31회로 3.1배 늘었다. 특히 1시간 누적강우량이 100㎜를 넘는 극단적인 수준의 호우도 2024년 16회, 2025년 15회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한편, 위험기상에 따른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기상특보 체계도 바뀐다. 기상청은 18년만에 폭염특보 개편하고 22년 만에 특보구역 세분화하기로 했다.
폭염특보에는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신설된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8℃ 또는 일 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표된다. 열대야주의보는 폭염주의보 수준 이상인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 25℃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표된다.
특보구역은 올여름부터 183개 구역이 235개로 세분화된다. 지역별 지형과 기상 특성을 더 촘촘히 반영해 위험기상 대응 범위를 좁히겠다는 취지다. 호우 대응도 강화된다. 시간당 100㎜ 수준의 재난성호우 땐 읍면동 단위의 긴급재난문자를 추가 발송한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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