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테라파워·HD현대중공업과 ‘4세대 원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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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테라파워·HD현대중공업과 ‘4세대 원전’ 협력

▲(왼쪽부터)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가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 상업 배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차세대 원자로 사업까지 보폭을 넓히며 글로벌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에 이어 4세대 원자로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원전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의 상업적 배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지시간 19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최영 전무를 비롯해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 HD현대 강석주 전무, HD현대중공업 원광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 회사는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나트륨 프로젝트와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테라파워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원전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원자력 기업이다. SFR은 기존 원자로 대비 안전성과 발전 효율을 높이고 핵폐기물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원전 기술로 꼽힌다.

테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4세대 원자로 건설 승인을 받은 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345메가와트(㎿) 규모 ‘케머러 1호기(Kemmerer Unit 1)’를 건설 중이다.

HD현대그룹은 지난 2022년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나트륨 기술 개발에 참여해 왔다. 현재 케머러 1호기에 적용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과 공급망 확대 등을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 등 다수의 원전 EPC 수행 경험과 SMR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 향후 나트륨 후속 상업호기의 EPC 수행 참여를 위해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4세대 원자로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원전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테라파워의 기술력과 HD현대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대형원전 24기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대형원전과 SMR, 원전 해체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테라파워 역시 2035년까지 전 세계에 10기 이상의 원전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