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올해 1분기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해외법인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며 전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코웨이의 실적발표와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분기 매출은 1조32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영업이익은 2509억 원으로 18.8% 증가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74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9.5% 늘어났다. 국내 렌탈 계정은 748만 계정으로 전년 동기(682만 계정) 대비 9.8% 확대됐다. 렌탈 계정은 제품 단위로 집계돼, 한 가구가 정수기와 매트리스 등을 함께 이용할 경우 복수 계정으로 반영된다.
국내 렌탈 계정 증가는 제품군 확대와 구독형 소비 확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코웨이에서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기존 환경가전뿐 아니라 매트리스, 안마의자, 가정용 의료기기 등으로 렌탈 품목이 넓어지면서 계정 확대 여지가 커졌다. 대형 가전업체들이 구독 사업을 확대하면서 제품 구매 이후 유지관리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받는 방식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산된 점도 렌탈 판매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는 ‘아이콘 정수기3’, ‘비렉스 페블체어2’ 등 신제품 출시와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 론칭을 통해 전체 렌탈 판매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비렉스 침대 신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2월 말부터 진행한 ‘코웨이페스타’ 프로모션으로 3월 한 달간 코웨이의 신규 렌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해외 사업 성장세는 국내보다 더 가팔랐다. 1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5370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총 렌탈 계정수도 434만 계정으로 11.5% 늘었다.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이 공개된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5개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을 단순 합산하면 818억 원으로, 전년 동기(533억 원) 대비 53.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말레이시아 법인의 기여도가 가장 컸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1분기 매출 40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1억 원으로 42.3% 늘었다. 주요 제품군의 두 자릿수 판매 성장과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고, 판매 믹스 변화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고정비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말레이시아는 코웨이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다. 방문 관리 기반의 렌탈 모델이 현지 시장에 안착하면서 정수기뿐 아니라 세탁건조기, 에어컨, 안마의자 등 제품군 확대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법인은 매출이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매출은 5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작년 산불 및 공기질 이슈로 인한 높은 기저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70.7% 증가했다. 수수료 체계 개편 등 비용 구조 효율화 영향이다.
태국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확대됐다. 1분기 매출은 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101.6% 늘었다. 회사는 정수기 월 판매가 1만 대를 넘어서며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고, 계정 증가에 따른 서비스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적자가 이어졌지만 손실 폭은 줄었다. 인도네이사 법인은 매출 126억 원으로 14.7% 증가했으나 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전년 동기(-6억 원)보다 손실 규모는 축소됐다. 현지 정수기 인증 관련 행정절차 지연으로 일시적 성장 둔화가 있었지만, 최근 인증 취득을 완료해 판매를 재개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14억 원으로 40.3% 늘었고, 영업손실은 7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줄었다.
분기보고서상으로 확인되는 중국·유럽·싱가포르 법인은 아직 전체 해외법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이들 3개 법인의 1분기 매출 합계는 약 32억 원으로, 해외법인 매출 5370억 원의 1%에 미치지 못한다. 중국은 매출이 줄었지만 당기순손익이 흑자 전환했고, 싱가포르는 적자 폭을 줄였다. 반면 유럽은 매출 증가에도 순손실이 확대돼 소규모 해외법인 간에도 손익 흐름은 엇갈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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