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80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와 맞먹는 공익서비스 비용이 발생하면서 운임 수입만으로는 재무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수익은 2조3728억 원, 총비용은 3조19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은 826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공익서비스 비용은 8167억 원으로 순손실 규모의 98.8%에 달했다. 공익서비스 비용은 무임수송, 버스 환승 할인, 정기권 할인 등 정책적 지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공익서비스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무임수송이다. 지난해 무임수송 손실은 4488억 원으로 전체 공익서비스 비용의 54.9%를 차지했다.
이어 버스 환승 할인 2907억 원, 정기권 할인 등 기타 비용이 772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령화에 따른 무임승차 이용 증가가 이어지면서 관련 부담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수송원가와 운임 간 격차도 여전했다. 지난해 지하철 1~8호선 승객 1명을 수송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1817원이었지만 실제 평균 운임은 1036원에 그쳤다.
승객 1명당 781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수송원가는 최근 5년간 1700~1900원 수준을 유지한 반면 평균 운임은 1000원 안팎에 머물면서 구조적 적자가 반복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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