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쇼룸 / 사진=데이터뉴스 [현장]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본격 진출…3년 후 1만 호 보급 목표](/data/photos/cdn/20260626/art_1782286655.jpg)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쇼룸 / 사진=데이터뉴스
아침이 되자 커튼이 열리며 자연광이 들어온다. 외출하면 집은 스스로 외출 모드로 전환하고, 택배가 도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송한다.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 주거 공간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AI 모듈러 홈’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에 기자들을 초청,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와 협력해 단독주택형 모듈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공간제작소 목조 모듈러 주택 생산공장에서 로봇이 목재를 재단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현장]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본격 진출…3년 후 1만 호 보급 목표](/data/photos/cdn/20260626/art_1782286667.jpg)
▲공간제작소 목조 모듈러 주택 생산공장에서 로봇이 목재를 재단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공간제작소 생산공장에서는 목조 모듈러 주택이 제작되고 있었다. 자동화율이 60%인 공장에서는 설계 데이터가 입력되면 목재가 자동으로 재단됐다. 바로 옆 라인에서는 벽체 내부에 전기배선과 수도 배관, 단열재 등이 함께 시공되고 있었다. 공간제작소는 현재 30평대 주택 기준 하루 약 2채, 월 40채 분량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생산라인 확대를 통해 월 120채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공장에서 주택의 80% 이상이 제작되면 현장으로 운반돼 조립과 설치가 진행된다. AI 가전과 홈IoT가 설치된 후 입주자는 QR 코드 하나로 집 안의 모든 기기와 공간을 연결·구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쇼룸에서 직원이 수면 루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현장]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본격 진출…3년 후 1만 호 보급 목표](/data/photos/cdn/20260626/art_1782286698.jpg)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쇼룸에서 직원이 수면 루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공장 옆에는 주거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100평대, 20평대 쇼룸 2곳이 있었다. 목조로 지어졌지만, 외관상으로 일반 아파트 공간과 차이가 없었다. 각 공간별로 삼성전자의 AI홈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거실에서는 외출·귀가 등 생활패턴에 맞춘 자동화 기능이 소개됐다. 외출 시 음성 명령이나 스마트 버튼, 스마트싱스 앱 등을 통해 가전 기기를 한번에 제어할 수 있다. “집 나간다”라고 말을 하니 전등에 불이 꺼지고 에어컨이 꺼지는 등 외출모드에 진입했다.
침실에서는 기상 시간에 맞춰 커튼이 열리고 음악이 재생되는 수면 루틴 기능이 시연됐다. 주방에서는 AI 기능이 탑재된 냉장고가 소개됐다.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인식해 관리하고, 음성 명령을 통해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AI 도어캠 기능 / 사진=데이터뉴스 [현장]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진출…3년 내 1만 호 목표](/data/photos/cdn/20260626/art_1782289360.jpg)
▲삼성전자 AI 도어캠 기능 / 사진=데이터뉴스
삼성전자가 특히 핵심 가치로 내세운 것은 ▲보안 ▲에너지 비용 절감 ▲화재·누수다. 이들은 단독주택 입주를 망설이는 가장 큰 3가지 이유로, 삼성전자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시했다.
현관문에 설치된 AI 도어캠은 택배 도착이나 외부인 접근을 감지해 영상을 촬영하고,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지정된 장소에 놓인 택배가 사라질 경우에도 알림이 전송된다.
외부인이 침입을 시도하면 사용자는 영상을 확인한 뒤 에스원 출동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월 9900원의 유료 구독 형태로 제공된다.
집 안에서는 로봇청소기가 보안 역할을 맡는다. 로봇청소기는 정해진 시간에 집안을 순찰하며 방범 카메라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영상 데이터 보안에는 삼성 녹스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화재와 누수 대응 기능도 소개됐다. 삼성전자 직원이 연기 센서 앞에 초를 피우자 경고 알림과 함께 커튼이 열리며 환기를 유도했다. 누수 센서에 물을 뿌렸을 때에도 알림이 울리며 누수 위치를 보고했다.
단독주택 거주자는 겨울철 난방비와 전기료도 고민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자동 블라인드 기능과 EHS 히트펌프 기술을 소개했다. 자동 블라인드 기능은 조도 센서를 통해 햇빛을 감지해 커튼을 자동으로 열고 닫아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한다. 이에 따른 절감효과는 약 15%였다.
EHS 히트펌프는기름보일러 대비 53%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보일러 작동 패턴도 AI가 정상 패턴을 학습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알림을 보낸다.
![▲이신영 삼성전자 DA사업부 그룹장이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현장]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본격 진출…3년 후 1만 호 보급 목표](/data/photos/cdn/20260626/art_1782286681.jpg)
▲이신영 삼성전자 DA사업부 그룹장이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삼성전자는 AI홈을 단독주택에 우선 적용한 뒤 다양한 주택 종류와 건출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신영 삼성전자 DA사업부 그룹장은 “삼성전자는 모듈러 주택을 교두보로 일반 주택, 아파트, 빌딩에 삼성전자의 AI 홈 솔루션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소비자들 AI 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탑재할 수 있는 모듈러 주택을 먼저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내 신규 단독주택은 연간 약 2만 호 규모로 전체 주택 중 약 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이 2026년 약 4000호에서 연평균 약 24% 성장해 2034년 2만3000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 그룹장은 “현재는 북미 지역에서 클레이턴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과 호주, 하와이 등은 사업 본격화를 위해 검토하고, 다양한 협업 업체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선택하는 주택과 가전에 따라 달라진다. 공간제작소의 목조 모듈러 주택은 평당 약 500만 원으로, 20평은 약 1억 원, 30평은 약 1억5000만 원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AI홈 솔루션이 추가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20평대를 기준으로 베이직은 500만~600만 원대, 프리미엄은 1200만~1500만 원대를 구성하고 있다.
다만 이날 공개된 AI 모듈러 홈은 사업 진출 선언 단계로, 아직 실제 입주 사례는 없다. 삼성전자는 향후 패키지 상품 구성을 구체화하고 공급을 확대해 3년 안에 누적 1만 호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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