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계열사에 외부 수혈…롯데, 혁신 시험대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등에 외부 인사 김종윤·김대일 선임…수익성 회복과 사업 경쟁력 강화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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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실적 부진 계열사에 외부 수혈…롯데 혁신 시험대

▲(왼쪽부터)김종윤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 사진=각 사


[취재] 실적 부진 계열사에 외부 수혈…롯데 혁신 시험대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롯데그룹이 실적 부진 계열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전통적인 내부 승진 중심 인사에서 벗어나 디지털과 전략,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갖춘 외부 인재를 잇달아 대표로 선임하며 수익성 회복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다.

1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롯데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외부 출신 전문가를 연이어 발탁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6월 새 대표로 김종윤 대표를 내정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구글과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야놀자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그룹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으며 플랫폼 전략과 신사업을 이끌었다. 

플랫폼과 AI, 디지털 전환 역량을 앞세워 침체된 가전양판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2023년 2조6101억 원에서 지난해 2조3001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에 14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1억 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커진 상황이다. 점포 효율화와 재고 개선 이후에도 수익성 회복이 더딘 만큼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인 김대일 대표를 지난 4월 선임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 라인 글로벌 사업 담당 임원 및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 핀테크 기업 어센드머니 해외사업 총괄대표 등을 거쳤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업계 경쟁 심화와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은 2023년 5조6592억 원에서 지난해 4조8227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023년 642억 원, 2024년 844억 원에 이어 지난해 686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197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서정호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서 대표는 삼성코닝정밀소재 기획그룹장, 두산 기술전략부문장, 한국앤컴퍼니 부사장, 한온시스템 유럽법인 대표 등을 거친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성장축으로 삼고,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CEO 교체를 넘어 성과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