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에쓰오일, 순차입금 7조·부채비율 200% 넘겨](/data/photos/cdn/20260627/art_1782786810.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에쓰오일이 샤힌 프로젝트 막바지 투자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상업가동 준비가 마무리되면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은 변수로 남아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쓰오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6년 1분기 말 부채비율은 201.7%로, 200%를 넘어섰다. 순차입금은 7조1790억 원으로 7조 원대에 진입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확대를 위해 '샤힌 프로젝트'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울산 공장에서 2023년 3월 본격적인 착공을 시작했다. 2026년 4월 말 기준 EPC(설계·구매·건설) 진행률은 96.9%로,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12월 시운전 후 상업가동 준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차입 부담도 높아졌다. 순차입금은 2023년 말 3조8620억 원에서 2024년 6조460억 원, 2025년 6조660억 원, 2026년 1분기에는 7조1790억 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2023년 말 138.7%에서 2024년 말 181.2%, 2025년 말 198.8%, 2026년 1분기 말 201.7%로 상승했다.
공정 후반부에 자금 투입이 큰 사업 특성상 투자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2025년까지 샤힌 프로젝트에 약 8조 원이 집행됐고, 2026년에도 샤힌 관련 약 1조5620억 원을 포함해 약 2조1150억 원의 설비투자(CAPEX)가 예정돼 있다.
다만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보유 유동성, 추가 차입여력, 최대주주 아람코의 재무적 지원 등에 따라 에쓰오일의 재무부담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샤힌 프로젝트 투자가 완료되고 설비가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의 1분기 실적 개선도 재무부담 완화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에쓰오일은 2026년 1분기 1조23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1조390억 원으로 전분기(1873억 원) 대비 크게 늘었고, 석유화학 부문도 25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다만 1분기 실적 개선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6434억 원) 영향이 컸다. 향후 유가가 하락할 경우 실적이 변동될 수 있다.
석유화학 업황도 변수다. 에쓰오일 석유화학 부문은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4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갔고, 2026년 1분기 유가 급등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중국발 공급과잉 등 구조적인 석유화학 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신평도 샤힌 프로젝트가 정유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신규 설비 증설과 글로벌 수요 약세로 올레핀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실제 가동 시점의 수급 상황에 따라 샤힌 프로젝트의 투자성과가 지연되거나 실적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가동 시점의 수익성 확보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초기 가동 시의 업황은 국제 정세등에 기인한 높은 변동성으로 예상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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