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넘긴 펫보험 시장…손보업계, 선점경쟁 치열

반려동물 대비 보험 가입률 2.1%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 커…상품 구조 표준화 발맞춰 차별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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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반려동물보험 원수보험료가 1000억 원을 넘겼다. 손보사들의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6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반려동물보험 원수보험료는 1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로 펫보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KB금융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2023년 말 대비 6만 가구(1.1%) 증가했다.

반려동물보험은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도 평가된다.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반려동물 대비 보험 가입률은 2024년 2.1%로 해외 주요국(미국 3.9%, 일본 21.4%, 영국 개 25%, 고양이 12.1%)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실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반려동물 의료시장의 진료비가 표준화되어있지 않고, 병원별로 진료코드가 달라 보험금 청구가 쉽지 않은 점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힌다.

상품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펫보험 손해율 악화를 우려해 ▲재가입주기 1년 최소 자기부담률 30% 최소 자기부담금 3만원 등 상품 구조 표준화를 주문했다. 

이에 손보사들은 표준화된 영역과 달리 1일·연간 보장한도, 보장 항목, 면책기간 등에서 차별화를 모색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펫보험을 영위하는 보험사는 총 13곳이다. 대표적인 곳은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DB손보, KB손보 등이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인 마이브라운이 출범했다.

펫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메리츠화재다. 2018년 10월 장기 반려견 보험을 출시했으며, 펫퍼민트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올해는 MRI·CT 등 영상검사 보장을 강화한 2026년형 펫퍼민트 개정 모델을 선보이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연 1회에 한해 영상검사 비용을 최대 100만 원까지 별도로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했다.

다른 손보사들도 펫보험 시장 성장에 발맞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인 몰리스와 손잡고 전용 펫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마이브라운은 일본 애니콤의 비즈니스 모델을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춘 현장 지급 구조인 라이브청구를 도입했다. 앱에서 발급받은 QR코드를 병원에 제시하면 진료비 결제 시 보험금 청구와 지급이 동시에 이뤄진다.

올 3월 펫보험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반려견 동반 걷기 행사인 댕댕트레킹 2026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