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퇴직연금 적립금 28조 돌파…존재감 상승

적립금 28조919억 원, 1년 새 62.6% 증가…한국투자증권과 격차 벌리며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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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삼성증권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1년 새 60% 이상 늘리며 업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3, 4위 업체들과의 격차는 작년보다 더 늘렸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퇴직연금 적립액을 분석한 결과, 올 2분기 말 15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165조4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5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순이었다.

키움증권이 올해 6월 1일부터 퇴직연금의 신규 사업자로 참여하면서 공시 대상 증권사는 기존 14개에서 15개로 증가했다. 

2024년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증권사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적립액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 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50조 원이 넘는 적립금으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이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의 적립액이 가장 높았다. 올해 2분기 적립액은 28조919억 원으로, 전년 동기(17조2783억 원) 대비 62.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현대차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랐다. 올해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며 2위 입지를 강화했다.

상품별로는 확정기여형(DC)와 개인형IRP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돋보였다. 올해 2분기 적립액은 11조3037억 원, 12조8047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6948억 원, 7조4530억 원) 대비 98.5%, 71.8%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가입자 중심 서비스를 기반으로 연금 사업을 키웠다. 2021년 운용·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인 다이렉트 IPR을 도입했고, 가입 서류 작성과 발송 절차를 없앤 3분 연금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적립액이 26조4044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7조5647억 원) 대비 50.3% 증가했다. 삼성증권(28조919억 원)과의 격차는 지난해 2분기 2864억 원에서 올해 1조6875억 우너으로 크게 벌어졌다.

현대차증권과 NH투자증권의 적립액은 19조1353억 원, 12조20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7조9321억 원, 8조5123억 원) 대비 6.7%, 43.4% 증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퇴직연금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위 증권사들이 연금 특화 서비스 등을 앞세워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