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매출 회복에도 수익성 숙제…미국 규제 변수

2분기 영업이익률 10.8%→6.7%…미국 섹션 232로 모듈 판가 개선 기대, 12월부터 적용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한화큐셀, 매출 회복에도 수익성 숙제…미국 규제 변수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한화큐셀)이 2024년 부진을 지나 수익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매출 증가폭에 비해 영업이익 개선폭은 제한적인 가운데, 미국의 태양광 수입 규제 강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솔루션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4823억 원, 영업이익은 166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외형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2분기 1조6002억 원에서 2024년 2분기 9802억 원으로 줄었으나, 2025년 2분기 1조4464억 원, 올해 2분기 2조4823억 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6%에서 2026년 2분기 54.2%로 높아졌다. 올해 매출 개선에는 모듈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개발자산 매각,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물량 확보가 영향을 미쳤다. 

수익성도 적자 국면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뚜렷한 개선세로 보기는 이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2분기 1258억 원에서 2024년 2분기 -918억 원의 적자로 돌아섰으나, 2025년 2분기 1562억 원, 2026년 2분기 1664억 원으로 개선됐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10.8%에서 올해 2분기 6.7%로 낮아졌다. 2023년 2분기 7.9%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정책 변화가 추가 수익성 개선 변수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은 2026년 시장 전망에서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AD/CVD) 조치로 신규 우회 물량 유입이 제한되고, 폴리실리콘 및 파생제품에 대한 섹션(Section) 232 관세 조치로 미국 제조업체 중심의 시장 재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6일 미국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수입산 폴리실리콘에 최저수입가격(MIP)를 적용하고, 폴리실리콘 파생상품(잉곳·웨이퍼·셀·모듈)에 15%의 종가 관세를 부과하는 섹션 232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수입 태양광 제품의 가격 하한이 높아지면 미국 현지 생산 모듈의 판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폴리실리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판가 상승 효과가 원가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지가 관건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해당 조치들이 미국 태양광 제조업의 보호나 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내 생산설비를 갖춘 한화큐셀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이번 섹션 232와 관련, "15% 관세 부담의 경우에는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가운데 모듈 가격의 상승폭이 셀 가격 상승분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증권사는 "폴리실리콘에 대해서는 비용 증가 효과가 발생하겠으나, 이는 카터스빌의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 설비에 대해 한정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태양광 제품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나되 동사 모듈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 구축을 마무리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잉곳·웨이퍼·셀 각각 3.3GW, 모듈 3.5GW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달튼 공장 모듈 5.1GW를 더하면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8.6GW다. 한화큐셀은 지난달부터 카터스빌에서 제조한 셀을 활용한 미국산 모듈 양산에 들어갔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