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왼쪽)과 매튜 조이스 HF싱클레어 윤활유·스페셜티 부문 수석부사장 겸 사장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북미지역 그룹3 윤활기유 공급 및 유통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SK엔무브
SK엔무브가 미국 대형 정유기업 HF싱클레어(HF Sinclair)와 손잡고 북미 윤활기유 시장 내 공급망 확장에 나선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수급 불안 속에서 안정적인 고급 윤활기유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다.
SK엔무브는 최근 HF싱클레어와 북미 그룹3 윤활기유 공급 및 유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일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의 후속 조치다.
협약에 따라 SK엔무브는 윤활유 원료인 윤활기유 제품 '유베이스(YUBASE)'를 HF싱클레어에 장기 공급한다. HF싱클레어는 이를 활용해 자체 윤활유를 생산하고, 북미 일부 지역에서 유베이스 제품의 독점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HF싱클레어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정유기업으로, 캔자스·오클라호마·뉴멕시코 등지에 정유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엔진오일과 특수 윤활유 제품 등을 생산해 80개국 이상에 공급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원료와 정제 방식에 따라 그룹별로 나뉜다. 그룹3 윤활기유는 그룹1·2 기유에 비해 불순물이 적고, 넓은 온도 범위에서도 점도 변화가 적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고급 윤활기유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정제설비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며 특히 그룹3 기유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K엔무브는 울산과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 위치한 그룹3 윤활기유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HF싱클레어의 현지 유통망과 자사의 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북미 내 프리미엄 윤활기유 판로를 넓힐 전망이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SK엔무브의 북미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며 "SK엔무브의 안정적 공급 역량과 HF싱클레어의 유통 네트워크를 결합해 북미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제품 공급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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