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으로 촉매 예측 정확도 높여…메가존-KISTI 해커톤 성과

73개 팀 참가, 성균관대팀 대상 수상…아이온큐·파스칼·콴델라 3개 방식 양자컴퓨팅 통해 산업 과제 구현·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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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으로 촉매 개발 시행착오 줄인다…성균관대팀 해커톤 대상

▲26일 열린 ‘Quantum Reframing Challenge 2026’ 본선 참가자들과 행사 주최측 및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메가존클라우드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바꾸는 구리 촉매의 성능을 양자컴퓨팅으로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안이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마련한 양자컴퓨팅 해커톤에서 대상을 받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KISTI와 공동 개최한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2026(Quantum Reframing Challenge 2026)’ 본선을 지난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2학년 학생 3명이 결성한 ‘Quanskkuad’팀에 돌아갔다. 김태걸 학생이 이끈 이 팀은 구리 촉매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반응의 선택성을 분석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기존 계산 방식이 촉매의 효율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나타내는 한계를 분석하고,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개발 가능성이 낮은 촉매를 사전에 걸러내면 불필요한 합성과 반복실험을 줄여 화학분야 연구개발(R&D)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접근이다.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구현한 방법을 콴델라와 파스칼 등 서로 다른 기술방식을 채택한 플랫폼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보여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고온에 견디면서 무게가 가벼운 소재 후보를 탐색한 ‘QAIST’팀과 반도체 전구체 계산의 오차를 보정한 ‘슈뢰딩거의 강아지’팀이 선정됐다. 공연장 소음 제어 문제를 연구한 ‘DEEP DIVE’팀과 항만 크레인의 작업 일정을 최적화한 ‘김행인’팀은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산업계가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양자컴퓨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다시 정의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 해법을 찾기 위해 열렸다. 양자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참가자도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를 포함한 AI 도구 사용을 제한하지 않았다.

그 결과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과 대학원생, 연구자, 기업 재직자까지 폭넓은 참가자가 모였다. 73개 팀, 214명이 참여해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산업 문제 해결 가능성을 겨뤘다.

참가팀은 화학·소재와 제조·공정, 금융 등 원하는 분야의 문제를 직접 정하는 일반 트랙과 후원기업이 제공한 산업 데이터를 이용하는 커스텀 트랙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다. 온라인 예선에서는 과제 기획안을 심사해 본선에 진출할 12개 팀을 가렸다.

본선 진출팀은 아이온큐의 이온트랩 방식, 파스칼의 중성원자 방식, 콴델라의 광자 방식 등 서로 다른 세 종류의 실제 양자처리장치(QPU)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검증했다. 각 팀은 이 결과를 26일 본선 무대에서 발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대회 과정에서 참가자 교육과 플랫폼 실습,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KISTI는 아이온큐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 콴델라와 파스칼은 자사 QPU와 관련 기술을 지원했다.

지난 3월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가 공동 설립한 한국양자융합센터(KQNC)도 대회 준비를 도왔다. 본선 참가팀을 대상으로 전문가 멘토링을 진행하고 센터 공간을 개방해 과제 구현과 검증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KQNC는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이번 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아이디어를 후속 개념검증(PoC)과 실증사업으로 발전시켜 산업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직접 활용해본 인력과 새로운 산업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이와 함께 교육과 세미나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양자컴퓨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관련 생태계의 참여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