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진, 반년 만에 작년 연간 수주 96.8% 채웠다

상반기 말 기준 중국 조선사 수주잔고 비중 46%…고수익 이중연료 엔진 확대에 영업이익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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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화엔진,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 96.8% 채웠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한화엔진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액의 96.8%를 채웠다. 중국 조선사의 선박 건조 확대와 친환경 선박 전환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가 수주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뒷받침 했다.

31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엔진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2조1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2조1965억 원의 96.8%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반기 만에 2조 원을 넘어섰다.

중국 조선사의 선박 건조 확대가 한화엔진의 수주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내 선박엔진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엔진 제작 역량이 선박 건조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 선박엔진 업체가 수혜를 보고 있다.

한화엔진은 특히 중국 조선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 2조1965억 원 가운데 중국 조선사에서 발생한 수주 비중은 44.5%에 달했다. 상반기 말 기준 선박엔진 수주잔고도 전체 5조5832억 원 중 46%인 약 2조5682억 원이 중국 조선사 물량이다. 중국 조선업계의 건조 물량 확대가 이어질 경우 선박엔진 발주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도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발주되는 대형 선박에는 기존 선박유와 LNG·LPG·메탄올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 채택이 늘고 있다. 이중연료 엔진은 일반 디젤엔진보다 가격이 높고 제작 난도도 큰 고부가 제품이다.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됐다. 한화엔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893억 원으로 59.2% 늘었다. 매출 증가 폭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화엔진은 생산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선박 추진용 2행정 저속엔진을 주로 생산해왔지만, 지난 19일 4행정 중속엔진 공장을 준공하면서 선박 발전용 엔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4행정 중속엔진은 선박 내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한화엔진은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기존 2행정 저속엔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4행정 중속엔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