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발행어음 시장…잔액 56조 육박

6월 말 잔액 55조9291억, 전년 말 대비 9.1%↑…후발 3사 3조 돌파, 기존 사업자는 자기자본 확충으로 추가 발행 여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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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증권사 발행어음 시장이 56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에 진입한 키움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이 3조 원을 넘어서는 등 신규 사업자들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달 인가를 획득한 삼성증권도 21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발행어음 시장의 외형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 공시실의 종투사별 발행어음 잔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7개 사업자의 발행어음 잔액은 55조92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종투사가 금융당국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해 기업금융 등에 운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 시장은 꾸준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발행어음 잔액은 지난해 말 51조2743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54조4273억 원, 6월 말 55조9291억 원으로 증가했다. 6개월 만에 4조6548억 원(9.1%) 늘어나며 56조 원에 육박했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지난해 새롭게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든 증권사들이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 키움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의 올 6월 말 발행어음 잔액은 각각 1조8160억 원, 9993억 원, 28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세 회사의 발행어음 잔액을 합치면 3조1052억 원이다. 전체 7개사 발행어음 잔액 가운데 5.6%를 차지한다. 아직 기존 사업자와는 규모 차이가 크지만, 발행어음 시장에서 점차 비중을 늘리고 있다.

기존 사업자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이 22조468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증권 11조32억 원, 미래에셋증권 10조5776억 원, NH투자증권 8조7752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존 사업자들은 발행어음 잔액을 늘리는 한편,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사업 여력을 키우고 있다. 자기자본이 증가하면 자기자본의 최대 200%인 발행어음 발행 한도도 함께 확대된다. 기존 4개사의 자기자본 합계는 지난해 말 36조3302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41조5540억 원으로 5조2238억 원(14.4%) 증가했다.

자기자본 확대로 발행 한도가 늘어난 만큼 추가 발행 여력도 남아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발행어음 조달 여력 대비 잔액 비중은 한국투자증권 85.2%, KB증권 69.0%, 미래에셋증권 50.1%, NH투자증권 44.7%로 집계됐다.

삼성증권도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든다. 이달 금융당국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한 삼성증권은 21일부터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 시장은 기존 7개 사업자에서 8개사 경쟁 체제로 확대된다. 삼성증권의 올해 6월 말 자기자본은 8조1566억 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최대 16조3132억 원을 조달할 수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