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부채비율 157%로 감소…본업 회복·유리기판 주목

유상증자로 자본 1조1942억 증가, 부채비율 1분기만에 79.6%p 감소…수익성 회복 여부가 재무안정성 유지 핵심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 SKC, 부채비율 157%로 감소…본업 회복·유리기판 주목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SKC가 대규모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을 크게 낮췄다. 다만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유리기판(글라스기판) 등 신사업 투자도 계속되는 만큼, 향후 재무지표 흐름은 수익성 회복 여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C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56.7%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말 236.3%에서 79.6%p 낮아졌다.

SKC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78.6%에서 2024년 말 194.4%, 2025년 말 232.7%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 236.3%까지 높아졌다.

이 기간 부채 증가보다 자본 감소가 부채비율 상승에 더 크게 작용했다. 부채총계는 2023년 말 4조5079억 원에서 2025년 말 4조7148억 원으로 4.6%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2조5244억 원에서 2조257억 원으로 19.8%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리포트에서 주력 사업의 수익성 저하에 따른 영업활동창출현금 감소와 해외공장 설비투자, 지분취득 등으로 SKC의 자금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수년간 당기순손실이 누적되고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자본과 자산이 줄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SKC는 올해 5월 1조167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5775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5896억 원은 향후 3년에 걸친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에 배정했다.

유상증자가 반영되면서 올해 2분기 말 자본총계는 3조2068억 원으로 1분기 말 2조126억 원보다 1조1942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4조7547억 원에서 5조247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자본 증가폭이 더 커 부채비율은 150%대로 떨어졌다.

글라스기판 투자도 본격화하고 있다. SKC는 지난 9월 자회사 앱솔릭스의 유상증자에 2810억 원을 출자하기로 한 데 이어 921억 원을 추가 청약해 총 3731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상반기 유상증자로 확보한 약 5900억 원의 글라스기판 투자재원을 단계적으로 집행하는 것이다.

다만 아직 본원적인 수익성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SKC는 올해 상반기 43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425억 원)보다 적자 폭을 크게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신규사업 부문도 올해 2분기 17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108억 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반도체 소재 실적 호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2차전지 소재 매출 성장 등을 바탕으로 SKC의 연결 손실 규모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화학 부문의 공급 부담과 전기차 수요 약세, 신규사업 연구개발 부담 등이 이어져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