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키운다…KB국민카드 선두

6개 카드사 할부금융 취급액 5조 원 육박…실제 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조달 비용 높아지면 수익성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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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취급액을 쌓은 곳은 KB국민카드였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드사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할부금융 취급액을 공시한 국민·신한·롯데·하나·삼성·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2조30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출 규제 등으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신규 수익원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도 카드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카드사 영업 확대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 비중이 높고 차량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어 채권 회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2024년 4조7111억 원에서 2025년 4조9560억 원으로 성장하며 5조 원에 근접했다.

올해도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할부금융 취급액을 늘렸다. 특히 국민카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상반기 기준으로 9653억 원의 취급액을 쌓으며, 전년 동기(7992억 원) 대비 20.8% 증가했다. 카드사 중 취급액 규모가 가장 컸다.

국민카드는 KB오토핏과 KB차차차와의 연계를 통해 신차 및 중고차 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며 자동차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도 전년 대비 취급액을 늘렸다. 올 상반기 585억 원, 1512억 원, 2803억 원씩으로 전년 동기(170억 원, 1444억 원, 2721억 원) 대비 243.5%, 4.7%, 3.0% 증가했다.

그간 자동차금융 할부금융 시장을 주도했던 신한카드는 최근 들어 취급액을 줄이고 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5년 9534억 원에서 2026년 4963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취급액을 늘리는 것이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카드사는 예금 수신 기반이 없어 여전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