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상반기 연회비로만 8000억 벌었다

카드수익 중 7% 차지…현대카드가 4분의1, 타겟별 프리미엄카드 세분화로 연회비 수익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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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카드사들의 상반기 연회비 수익이 8000억 원을 넘겼다. 현대카드가 연회비로만 20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며 전업카드사 내 1위를 차지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카드사의 연회비 수익 추이를 분석한 결과, 8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연회비 수익 합계는 80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른바 알짜카드를 줄이고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엄카드는 일반 상품 대비 연회비가 높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비력을 가진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드사들의 프리미엄 카드 출시가 늘어남에 따라 연회비 수익도 늘고 있다. 고객들의 니즈가 고도화되면서 연회비가 높더라도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연회비 수익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연간 연회비 수익은 2021년 1조1317억 원, 2022년 1조2259억 원, 2023년 1조3313억 원, 2024년 1조4415억 원, 2025년 1조5317억 원으로 매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수익도 지난해 7653억 원에서 올해 8026억 원으로 373억 원(4.9%) 확대됐다. 카드사들의 카드수익 중 7% 가량을 연회비 수익이 책임지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가장 많은 연회비 수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 1991억 원으로, 전체 카드사 연회비 수익(8026억 원) 중 24.8%가 현대카드에서 발생했다. 전년 동기(1838억 원) 대비 8.3% 증가하며 카드사 중 유일하게 2000억 원에 육박했다. 

현대카드는 타겟별로 세분화된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연회비 수익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더 오렌지를 포함하면 현재 프리미엄 카드는 총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연회비는 15만 원~300만 원으로, 연회비에 따른 혜택과 서비스를 세분화해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가 1536억 원으로 현대카드의 뒤를 이었다. 무신사, 다이소, 이마트, 포르쉐, 롯데홈쇼핑, 한화이글스, 스타벅스 등 다양한 제휴처와의 카드 출시를 통한 회원 수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도 생활밀착형 카드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회비 수익은 1370억원으로, 전년 동기(1280억 원) 대비 7.1% 증가했다. 최근 이마트, 컬리, 메르세데스벤츠, 교원 등과 제휴카드를 내놨다. 

다만 연회비 수익 증가가 곧 순이익 증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회비가 높아질수록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헤택이 많아지기 때문에 관련 비용 지출 역시 늘기 때문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