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황교안 국무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박근혜정부 행정및 사법부 고위공무원 조직에서 최대 실세집단은 어디일까. 경기고등학교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등 정부 핵심 부처 수장을 모두 맡고 있어 현 정부를 움직이는 사실상 최고의 실세 집단이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입법·사법·행정부 등 정부기관에 소속된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 373명 중 출신 고교를 공개한 265명을 전수조사 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고 출신이 21명(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관급이 10명, 차관급이 11명이고 기관별로는 행정부 소속이 14명, 사법부 5명, 그리고 독립기구와 지방직 소속 공무원이 각각 1명이다.
행정부 소속 경기고 출신 고위공무원은 황교안 국무총리,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송영완 주오스트리아&빈 대사,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김규현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수석,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학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최동규 특허청장,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호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다.
사법부 소속 경기고 출신 고위공무원은 김용덕·박상옥 대법관, 호문혁 사법정책연구원장, 유남석 광주고등법원장, 김동오 인천지방법원장이다.
기타 독립기구 및 지방직 공무원으로는 이진성 헌법재판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있다.
경기고 다음으로 관계 인물을 많이 배출한 고교는 경북고로 모두 13명의 동문이 관계에 진출했다.
경북고 출신 장·차관급 고위공무원은 행정부 소속이 7명, 사법부가 6명이었다.
행정부 소속 경북고 출신 고위공무원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배정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강욱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이다.
사법부 소속 장·차관급 고위공무원은 조희대 대법관, 우성만 대구고등법원장, 조영철 의정부지방법원장, 이종석 수원지방법원장, 여상훈 서울가정법원장, 장재윤 광주가정법원장이다.
경북고 다음으로는 대전고가 12명의 동문을 현직 관계에 진출시켰다. 대전고 출신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은 행정부 소속이 8명, 사법부가 3명, 독립기구 1명이었다.
행정부 소속 대전고 출신 고위공무원은 김현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강용옥 강원대학교 총장, 윤여표 충북대학교 총장, 황인무 국방부 차관,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정길원 감사원 감사위원,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송하영 한밭대학교 총장이다.
사법부 소속 대전고 출신 고위공무원은 이인복·권순일 대법관, 민중기 서울동부지방법원장이고 독립기구 소속 대전고 출신 고위공무원은 안창호 헌법재판관이다.
대전고 다음으로는 광주제일고가 8명의 동문을 관계에 진출시켰고 서울고와 대구고가 7명의 동문을 진출시켰다.
이번 관계 인물 조사를 통해 ‘경기고 동문’이 재계와 정계뿐만 아니라 관계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또 현재 관계 인사의 약 35%가 영남지역 출신인 것과 연계해 영남지역 고교 출신 인사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 출신 고교 상위 10곳 중 영남지역 고교는 4곳으로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충청지역에 연고를 둔 대전고 출신 인사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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