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방패 이경재변호사,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급부상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국정농단'의 비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20)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 변호사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에도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61)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정치스캔들로 비화하고 있는 '최순실 사건'의 변호를 맡으며, 최순실씨 보다 더 자주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이 변호사에게 일단 정치사건 변호인에게 흔히 보일 수 있는 '스타성'은 엿보이지 않는다.

현직검사시절 주목되는 사건이라고는 성수대교 붕괴사건 수사 등이고, 변호사 시절에도 2014년 '정윤회 문건'사건을 맡기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따르면, 1949년 경북 고령 출신인 이경재 변호사는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2년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제4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 1975년 춘천지방검찰청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77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1986년 대전지방검찰청 상주지청 지청장, 1989년 대검찰청 공안3과 과장, 1993년 서울지방검찰청 북부지청 형사1부 부장검사, 1996년 춘천지방검찰청 차장검사, 1997년 대구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 1998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1999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공직을 떠났다.   

이 변호사가 뉴스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12월 ‘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정윤회씨의 변호를 맡으면서부터다. 그는 의뢰를 받고 정씨가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국정에 개입한 의혹을 제기한 기자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으나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최순실씨의 변호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이 변호사는 “정윤회씨 변호를 맡았던 이력이 있어 히스토리를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나를 선임한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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