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LG 등 IT서비스빅3, 해외매출 급증

SW산업진흥법 이후 삼성SDS 42%p↑, SK C&C 30%p↑ 추정 , LG CNS 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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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IT서비스 빅3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SDS(사장 정유성)는 4자물류(4PL) 모델, SK C&C(사장 박정호)ICT융합을 통한 글로벌 IT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 CNS(사장 김영섭)IT서비스 본연의 사업으로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3SW산업진흥법 시행을 전후해 삼성SDS(사장 정유성)는 해외매출 비중이 9.8%에서 올 3분기 누적 51.4%로 크게 높아졌다.

LG CNS14%에서 19.2%로 해외매출 비중이 상승했다. SK C&C()SK와 합병 후 세부 매출 현황을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3분기 누적 매출의 약 35% 정도를 해외에서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5%에 비하면 7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SW산업진흥법 시행 후 국내 공공사업 활로가 막히자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높인 셈이다. 실제 IT서비스 빅3의 매출은 국내 사업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도 해외비중 확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가 각자 다양한 영역에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섬에 따라 업체별 해외매출 비중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증감 추이를 통해 해외 사업성과를 엿볼 수는 있다.

삼성SDS의 사업은 IT서비스와 물류BPO로 나뉘는데 해외 매출은 대부분 물류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삼성SDS 매출에서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누적 기준 40.2%.

회사 관계자는 물류BPO사업은 자체 개발한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 등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삼성전자 전세계 사업장을 기반으로 그룹사가 아닌 현지 업체들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그들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신규 고객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73% 정도며 현재는 물류사업의 분할을 검토 중에 있다.

삼성SDS는 지난 7월과 8월 태국 통관 업체 아큐텍과 베트남 항공터미널 운영업체 알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16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솔루션인 넥스플랜트를 출시하며 스마트팩토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LG CNS는 에너지, 교통, 공공정보화, 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IT서비스 본연의 시스템구축으로 해외 시장에 나서고 있다. 해외매출 비중은 201313.2%로 떨어졌으나 이후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SDS에 비해 보고서상 알려지는 수치는 낮지만 실제 IT서비스 영역에서의 해외매출비중은 빅3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2000년 필리핀 등기부 전산화 작업으로 빅3 중 가장 먼저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힘든 여건 속에서 경쟁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2011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의 대중교통 요금자동징수 및 버스운행관리시스템(FMS)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몽골 특허행정 시스템, 불가리아 태양광발전 시스템, 말레이시아 도시철도 통신시스템 구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2013년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쿠웨이트에 수출했고, 2014년에는 그리스 아테네 e-티켓팅 사업으로 유럽 시장에도 처음 진출했다. 올 들어서도 말레이시아 버스정보시스템, 우즈베키스탄 국립도서관 도서관리시스템 등을 수주했다.

SK C&C()SK와 합병 후 매출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업계에서는 SK C&C가 반도체모듈 사업 등으로 3분기까지 매출의 33%~38% 정도를 해외에서 벌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25.3%, 20138.3%에 비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

현재 SK C&C는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ICT융합을 통한 신사업을 모두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일 지멘스, 일본 다이후쿠와 사업 협력을 체결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확장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IBM과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 협력 계약을 맺었고, 내년 초에는 IBM과 함께 AI 에이브릴의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들 신사업을 통해 SK C&C2020년 전체 매출 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럴 경우 SK C&C의 해외매출 비중은 60% 이상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