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삼성그룹 임원은 2031명이고, 이중 43%가 기술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삼성그룹 22개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 현황(3분기 보고서 기준)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총 인원은 2031명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등을 제외한 상근 임원은 1625명이다.
삼성그룹 전체 계열사는 9월말 기준 58개다. 분기별 보고서가 아닌 연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은 사업 규모가 크지 않고 임원 수도 소수기 때문에 통계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희 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등 회장이 2명이었고, 이재용·권오현 삼성전자 DS부문장·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 부회장은 3명이었다.
사장은 43명이었고, 부사장과 전무는 각각 134명, 237명이었다. 상무는 1206명이다. 사장단 중 70%에 달하는 31명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그룹사 출신이었다.
전체 임원을 직무별로 구분하면 기술이 870명(42.8%)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영기획지원 654명(32.3%), 영업마케팅 276명(13.6%), 인사 77명(3.8%), 언론홍보 46명(2.3%), 구매 39명(1.9%), 재무 36명(1.8%) 순이었다.
회장과 부회장은 모두 경영기획지원에 속했고, 사장은 기술에 9명, 언론홍보와 인사에 각각 2명, 1명 포진했다. 영업마케팅, 구매 등에는 사장이 없었다.
기술직 사장 9명 중 7명은 삼성전자 소속이었고 삼성SDS와 삼성중공업에 한명씩 포진했다.
삼성전자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을 비롯해 김기남 반도체총괄을 비롯해 전동수 의료기기사업부장,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 정칠희 종합기술원장 등이다.
이 외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 김종호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이 기술직 사장이다.
언론홍보는 삼성전자 박상진 대외협력담당과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사장이다. 대한승마협회장이기도 한 박 사장은 최근 검찰로부터 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에 약 35억 원을 지원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인사는 정현호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이 사장이다.
삼성그룹 임원 평균 나이는 51.3세다. 상무는 50.4세, 전무 53.9세, 부사장 55.4세, 사장 58세 등이었다. 상무에서 전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대략 3년 정도가 걸리는 셈이다.
남자 임원이 1952명으로 96.1%였고, 여성은 79명이었다. 임원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2.6%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9.5%, 연세대 8.7%, 성균관대 8.5%, 한양대 6.7% 순으로 ‘톱 5’를 차지했다. 지방대 중에선 경북대가 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편 삼성은 그간 12월 첫 주에 사장단 인사를 해왔으나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등의 여파로 이달 중순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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