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삼성그룹 영업마케팅, 구매, 재무 직군에는 사장급 임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48명의 사장단 중 대부분인 45명이 경영기획지원과 기술 직군에 속했다.
1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삼성그룹 22개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 현황(3분기 보고서 기준)을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장 부회장 회장 등 사장단은 모두 48명이고 이중 36명(75%)이 경영기획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기술부문이 9명(19%)이고 언론홍보와 인사가 각각 2명, 1명씩 포진했다.
하지만 영업마케팅, 구매, 재무 직군에서는 사장이 없었다. 특히 영업마케팅은 삼성그룹 전체 임원 2031명 중 276명(13.6%)으로 수가 적지 않은데도 사장이 없다. 구매와 재무는 그룹 내 임원 비중이 2% 안팎으로 낮다.
삼성그룹 내에서 영업마케팅, 구매 직군이 기술, 홍보 등에 비해 무게감이 낮은 것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이건희 회장은 브랜드, 디자인, 창조 능력 등 무형 자산을 더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사업을 총괄하는 경영지원 파트에 사장이 있어서 하위 직군에는 없는 것일 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의 경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과 함께 전사 경영지원업무 총괄 업무를 맡는 것으로 공시돼 있어 경영지원으로 분류했다.
반면 LG그룹은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2014년 말 기준으로 홍원표 사장이 글로벌마케팅실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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