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합병한지 햇수로 11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부행장보 이상 고위급 임원 중 살아남은 조흥은행 출신은 전체 17명 중 4명 에 불과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2월28일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은행 부행장보 이상 고위임원은 모두 17명으로 인사 직전인 3분기(14명)보다 3명 늘었다. 그 중 조흥은행 출신인 부행장보 이상 고위 임원은 23.5%에 해당하는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이력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통합된 2006년 4월1일 이전의 이력을 기준으로 분류했다.조흥은행은 1897년 설립된 한성은행이 전신으로 1943년 동일은행을 합병하면서 상호를 변경했고 2006년 4월1일 신한은행에 흡수 합병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16년 12월 임원 인사 기준, 고위급 임원 17명 중에서 신한은행 출신자가 차치하는 비율은 70.6%로 총 12명에 달한다. 인사직전인 2016년 3분기(10명)보다 2명 늘었다.
신한은행 출신 중 가장 대표적인 임원은 조용병 은행장을 비롯한 서현주 영업기획그룹 부행장, 최병화 기업그룹 부행장, 허영택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우영웅 CIB그룹 부행장, 진옥동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등이다.
조 행장은 195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1998년 신한은행 미금동 지점장, 2002년 신한은행 인사부장, 2006년 신한은행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 2007년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2009년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2011년 신한은행 리테일 부문장·영업추진그룹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3월 신한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이번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서현주 부행장과 최병화 부행장 역시 신한은행 출신 인사다. 서 부행장은 2002년 당시 신한은행 마포지점장을 역임했으며 최병화 부행장은 1989년에 신한은행에 입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행장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한 허영택 부행장은 1987년에 신한은행에 입행했으며 우영웅 부행장은 2003년도에 신한은행 상품개발실 실장으로 활동했다. 상무급 인사로 부행장보를 거치지 않고 부행장으로 두 단계 특진하며 화제를 모았던 진옥동 부행장은 1980년에 기업은행으로 입행했다가 1986년에 신한은행으로 이직해 30년 가까이 활약해온 ‘신한맨’이다.
부행장보 임원으로는 연임에 성공한 허순석·서춘석·이창구 부행장보를 비롯해 승진 인사인 박우혁·주철수·김창성 부행장보가 신한은행 출신 인사다.
조흥은행 출신자 고위임원에는 왕태욱 소비자브랜드그룹 부행장과 이기준 여신심사그룹 부행장을 비롯해 윤상돈·고윤주 부행장보 등 총 4명이 있다.
연임에 성공한 왕태욱 부행장은 1987년에 조흥은행에 입행했으며 부행장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한 이기준 부행장 역시 1980년에 조흥은행으로 입행했다. 승진한 고윤주 개인그룹 부행장보는 신한·조흥은행 통합 직전인 2005년도에 조흥은행 리스크관리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윤상돈 부행장보 역시 2005년에 조흥은행 간석동 지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권재중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외부 영입인사로 2012년에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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