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한화토탈, 한화 편입 후 삼성 임원 50% 물갈이

대표이사 및 상근 등기임원은 전원 '한화맨' 교체, 임원 교체율 테크윈 52%·토탈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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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한화테크윈과 한화토탈이 지난 2년 사이 옛 삼성 임원 50% 이상을 물갈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등기임원은 전원 한화그룹에서 30년 안팎으로 근무한 한화맨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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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한화테크윈과 한화토탈의 임원수는 지난해 연말 인사 기준으로 각각 48명과 39명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시절
(20143분기 기준)과 비교해 한화테크윈은 48명 중 26(54.2%), 한화토탈은 39명 중 19(48.7%)의 임원이 교체됐다. 두 회사 임원 87명 중 45(51.7%)가 물갈이 됐다.

특히 사외이사를 제외한 상근 등기임원은 모두 바뀌었다
. 한화토탈은 김희철 대표가 한화 편입 직후인 2015년 초 신임 CEO로 선임됐고, 삼성에서 건너와 줄곧 자리를 지켜왔던 김철교 한화테크윈 시큐리티부문 대표는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한화 출신에 자리를 내주고 퇴직했다.

김 대표 후임으로는 이만섭 전무가 내정됐다
. 이 신임 대표는 경동고, 한양대 정밀기계과를 졸업한 뒤 1986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테크엠 상해사무소장, 한화 파워트레인팀장·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방산부문 대표는
2015년 말 선임됐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신 대표는 1987()한화로 입사해 개발사업담당, 경영전략실장, 인력팀장을 거쳐 2015년 한화테크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테크윈은
CEO와 함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한화 출신 인사로 즉각 교체됐다. 김영한 한화테크윈 재무실장은 한화L&C, 한화첨단소재의 CFO를 맡다가 한화테크윈이 출범하면서 자리를 옮겨왔다.

2015
4월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 대표에 오른 김희철 부사장은 성광고,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케미칼 경영기획 담당임원,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중국 한화솔라원 대표, 독일 한화큐셀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화토탈은 한화종합화학과 토탈홀딩스 영국법인이
50%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토탈에는 현재 공동대표와 재무담당(CFO), 원료구매에너지최적화사업부장, 수지수출담당 등 요직을 6명의 외국인 임원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토탈 측 인사다. 한화 편입 2년이 지난 지금도 외국인 임원 자리는 6석으로 변함없다. 토탈홀딩스는 프랑스 석유가스 회사 토탈S.A의 자회사로 2003년 삼성과 합작해 삼성토탈(현 한화토탈)을 설립했다.

한편 같은 시기 삼성에서 편입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시스템은 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했다
.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