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증권사 CEO 5인, 연임이냐 교체냐...'좌불안석'

유상호 한국투자, 고원종 동부, 강대석 신한투자, 강원규 NH투자, 홍원식 이베스트투자 등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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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오는 3월 국내 주요 증권사 CEO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 가운데, 이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내에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 CEO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홍원식 이베트스투자증권 사장 등 5명이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다
. 유 사장은 1960년생으로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고려대 사대부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5년에 한일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입문했으며 1988년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메리츠증권에서 전략기획본부장 겸 기획재정본부장 상무이사를 역임했고 2002년엔 동원증권 부사장직을 맡았다. 2005년 동원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 합병되면서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직을 맡았다가 2년 뒤인 20073월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증권사 최연소 CEO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유 사장은 2016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2007년 취임 이후 9번째 연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10번째 연임이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우선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름 좋은 실적을 유지해 왔다는 점을 토대로 유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실제 지난 2015년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3633억 원으로 직전년도(3094억 원) 대비 17.4%나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5년말 기준 2848억 원으로 2014년말(2262억 원)보다 25.9% 증가했다. 지난해 2016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2215억 원, 1771억 원으로 전년동기(3486억 원, 2714억 원)보다 각각36.5%, 34.7%씩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2015(영업이익 663억 원, 당기순이익 532억 원)보다 각각 35.1%, 29.9%(영업이익 896억 원, 당기순이익 691억 원)씩 증가하면서 상반기 대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역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1958년생으로 충남 천안 출신인 강 사장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80년에 한국외환은행으로 입행한 인물이다. 이후 강 사장은 1988년 신한증권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3년 굿모닝신한증권 리테일본부 본부장(부사장), 2005년 블루코드테크놀로지 공동대표이사 사장, 2009KT뮤직 공동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2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강 사장은 현재까지 3번의 연임을 통해 5년 동안 신한금융투자를 이끌어 오고 있다. 강 사장의 3연임은 신한금융투자 내에서는 첫 사례다.

강 사장은 최근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추천됐으나 후보직을 고사했다. 
업계에선 강 사장의 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058, 858억 원으로 전년동기(2397억 원, 1942억 원)보다 55.9%, 55.8%나 감소했으나 2016년 하반기 신한지주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해 대형 IB사업에 힘을 실어줬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과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김원규 사장은
1960년생으로 대구상업고와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5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금융권에서 활약한지 30년 만인 지난 2015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2년째 NH투자증권을 이끌어 오고 있다.

김 사장은
2014년 당시 우리투자증권과 NH증권 통합 과정에서 사장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농협금융 계열사 CEO가 대폭 교체되면서 김 사장의 연임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지난 20163분기 연결 기준 NH투자증권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246억 원)보다 18.9%가량 줄어든 2634억 원을 기록했다.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은
1958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동양투자금융에 입사했다. 이후 1988년 동성투자자문, 1991년 노무라증권, 1999ABN암로증권, 2000SG증권, 2003년 동부증권, 2005년 한국신용정보 등을 거쳐 20010년 동부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 출신이며 1988년에 증권감독원 국제업무국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1993LG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0년 보스턴은행, 2000년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 2008년 이트레이드증권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랐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