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CJ그룹은 유독 외부에서 영입한 고위임원이 많다. 4명의 부회장 가운데 3명이 외부영입 인사다. 출신역시 언론사부터 검찰까지 다양하다.
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CJ그룹 계열사 14개의 임원 197명 가운데 이력 추적이 가능한 외부 영입 임원들을 조사한 결과, 부회장 3명을 비롯해 언론사부터 검사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인물들이 고루 포진해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4명의 부회장 중 3명이 외부 영입 출신일 만큼, CJ그룹에는 유독 외부영입 인사가 많다.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을 비롯 CJ, CJ대한통운 등 3개 계열사 부회장이 모두 외부인사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은 대상그룹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김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남 창원 출신이다. 양정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대상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대상 제약사업본부 본부장(이사), 대상 바이오사업총괄 중앙연구소 소장(전무) 등을 역임하다가 2007년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소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회장은 2013년에 CJ제일제당 사장에 선임됐다가 2016년 9월 CJ제일제당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채욱 CJ 부회장 역시 외부 영입 인사다. 1946년생으로 경북 상주 출신이며 상주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 부회장은 1972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삼성맨’으로 1981년 삼성물산 해외지사장, 1985년 삼성물산 해외사업부 본부장, 1989년 삼성-GE Joint Venture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02년 제너럴 일렉트릭 코리아 사장, 2005년 제너럴 일렉트릭 코리아 회장, 2008 인천국제공항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3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부회장)으로 영입됐다. 현재는 2013년 10월부터 CJ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활약 중이다.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1999년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8년 글로비스 사장, 2009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011년 현대자동차 고문 등을 거쳐 2014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외부 영입 인사 중 사장급 임원으로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과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이 대표적이다.
박근태 사장은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고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대우에 입사해 1999년 대우인터내셔널 상하이지사 지사장, 2004년 대우인터내셔널 중국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뒤 2006년 CJ중국본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지난 2016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진석 CJ헬로비전 사장은 1959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계성고와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전공한 김진석 사장은 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2007년에 CJ헬로비전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2010년 CJ헬로비전 경인영업본부 본부장, 2011년 CJ헬로비전 운영총괄(COO) 부사장을 역임하다가 2013년 CJ헬로비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특이한 이력을 지닌 외부 영입 임원으로는 강호성·김상영 CJ 부사장도 포함된다. 강호성 부사장은 영남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검사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CJ그룹에는 2013년 5월 CJE&M 전략추진실 부사장으로 영입됐으며 같은 해 6월에 법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김상영 부사장은 전북 출신으로 전주고와 한국외대 프랑스어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에서 활약하다가 2013년 CJ그룹 홍보전문 임원(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 밖에 검사 출신 임원으로는 황인규 CJ제일제당 컴플라이언스(Compliance)기획담당(상무), 진동균 CJ제일제당 법무2담당(전무)이 있다. 언론사 출신 임원으로는 정길근 CJ제일제당 경영개발센터 홍보2담당(상무)이 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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