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현대백화점이 신사업으로 패션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이동호 부회장과 장호진 사장이 주요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외에도 패션부문 계열사인 한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장 사장은 현대백화점 그룹 내 겸직을 가장 많이 맡고 있는 임원이다.
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계열사 기준 현대백화점그룹 내 가장 많은 겸직을 맡고 있는 임원은 이동호 현대백화점 그룹 부회장과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현재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현대그린푸드 사장, 현대리바트와 한섬의 이사를 맡고 있다. 장 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에 이어 현대그린푸드 부사장, 현대HCN과 한섬의 이사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현대백화점그룹 임원을 맡고 있는 것 외에 공통적으로 그룹 내 중심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의 요직과 함께 한섬의 이사를 맡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한섬을 통해 패션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섬은 지난 2월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활동을 시작했다. 한섬은 3월부터 자회사인 (주)글로벌한섬과 (주)현대지앤에프를 통해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던 타미힐피거, DKNY 등 총 12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향후 5년 간 패션사업에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패션부문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기업인수합병(M&A) 전문가로 알려진 이동호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에서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될 당시에도 패션부문 등 신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두 사람 외에 한섬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사람은 임완호 한섬 전무로, 임 전무는 현대리바트와 현대렌탈케어의 전무를 맡고 있다.
한섬은 지난 현대백화점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김형종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영진 상무도 승진했다. 또 신민욱 상무와 이정득 상무가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한편 두 번째로 그룹 내 겸직을 많이 맡고 있는 임원은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 부회장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현대그린푸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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