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범 롯데가(家) 오너일가 중 9명이 범 현대가, 범 한진가, 아모레그룹, 태광그룹 등 총 9개 그룹 및 기업과 사돈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 및 국내 10대 가문 오너일가 가운데 혼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3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범 롯데일가에서 결혼한 사람 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재벌가문과 결혼한 배우자가 9명, 관계 배우자 3명, 정계 배우자 2명, 학계·법조계·의료계·연예계 등 일반인 배우자는 17명으로 조사됐다.
일반인 배우자를 제외한 재계·관계·정계 배우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계 사돈은 범 현대가, 범 한진가와 같은 국내 10대 가문을 포함해 아모레그룹, 태광그룹 등 9개 의 다양한 가문으로 나타났다.
범 롯데가에서는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및 남매를 포함한 1세대에서 2명이 재계가문과 혼맥을 맺었다. 2세대에서는 7명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재계 가문과 사돈을 맺었다. 하지만 범 롯데가 3세 오너일가 중에서는 재계가문과 결혼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 롯데가 2세 중에서는 신춘호 회장과 신정숙 씨의 자녀가 각가 2명 씩 재계와 혼맥을 맺었다.
1세대에서는 신격호 회장의 셋째 동생 신준호 푸르밀 대표이사 회장과 넷째와 여섯째 동생인 신정숙 씨가 재계가문과 결혼했다. 신준호 회장은 한순용 전 한대산업 회장의 딸인 한일랑 씨와 결혼했고 신정숙 씨는 최현열 전 NK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2세대에서는 신격호 회장(1명)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2명),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1명), 신정숙 씨(2명), 신준호 푸르밀 회장(1명)의 자녀 7명이 재계가문과 사돈을 맺었다.
먼저 신격호 회장의 자녀로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재계가문 일원과 결혼했다. 신 이사장이은 장오식 전 선학알미늄 회장과 결혼했다.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춘호 농심 회장의 자녀 중에는 신현주, 신윤경 씨가 재계와 사돈을 맺었다.
신 회장의 장녀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은 박재준 전 조양상선 부회장(박남주 전 조양상선 회장의장남)과 결혼했고, 신윤경 씨는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의 아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과 결혼했다.
재계가문과 결혼한 신정숙 씨의 자녀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최은정 씨가 있다.
최은영 현 유수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은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과 결혼했다. 조 전 한진해운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2006년 11월 조 전 회장이 사망하자 전업주부로 있던 최 대표가 한진해운의 부회장으로 선임돼 경영수업을 받은 바 있다.
최은정 씨는 범현대가인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익 KCC 사장과 결혼했다.
신준호 회장의 아들 신동환 푸르밀 부사장은 최병석 전 대선주조 회장의 딸 최윤숙 씨와 결혼했고, 신선호 회장의 딸 신유나 씨는 이호진 태광그룹 전회장과 결혼했다.
범 롯데가문 오너일가 ‘재계 가문’은 기업체 종사자를 제외하고 기업을 운영하는 오너일가로 기준이며, 범롯데가 배우자의 가문은 일반부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범롯데가는 창업주 신격호 롯데총괄 회장과 남매, 그들의 자녀들을 기준으로 분류됐다. 범롯데가에는 롯데, 농심, 푸르밀, 일본 산사스, 동화면세점이 포함됐다. 10대 가문 혼맥 여부는 이혼 및 재혼을 포함했으며, 10대 가문 창업주를 기준으로 작성해 그룹이 계열 분리된 경우도 포함됐다. 재계의 경우 재벌가와 경제계 인사를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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