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우리나라 장차관급 고위공직자의 실세 집단은 경기고 71, 72회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은 64, 66회 동문이 가장 많았다. 이들 대부분은 고교동문인 동시에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
2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 3일 기준으로 재직 중인 장차관급 고공단은 362명이고, 이중 출신 고교를 알 수 있는 인물 262명(유효 조사율 72.4%) 중 25명(9.5%)이 경기고 동문으로 집계됐다. 장관급은 83명 중 14명(16.9%)으로 6명에 1명꼴이었고, 차관급은 179명 중 11명(6.1%)이 경기고 졸업자였다.
그 중에서도 경기고 71회와 72회 졸업자들이 각각 3명씩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1975년 졸업한 경기고 71회 동문으로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박상옥 대법관,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등이다. 이용준 대사를 제외한 두 명은 장관급 인사다.
최 위원장의 경우 지난 7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으며,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대법관의 경우 검사 출신으로 임명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참여연대 등으로부터 꾸준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듬해인 1976년 경기고 72회 졸업생으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용덕 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 겸직),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으로 3명 모두 장관급이다.
이들 6명 중 황 권한대행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서울대를 졸업했다. 특히 김 대법관과 박 대법관, 최 전 위원장은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다.
경기고에 이어 경북고가 13명(5%), 대전고 9명(3.4%), 마산고 8명(3.1%) 순으로 뒤이었다.
국회의원 299명(재적의원 기준) 중에서도 경기고 졸업생은 13명(4.3%)으로 가장 많다. 그중에서도 64회와 66회가 3명씩으로 강세를 보였다. 출신 고교 조사 유효인원은 283명(94.6%)이다.
1970년 66회 졸업생은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이주영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 등이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968년 경기고 64회 동창이다. 이들 6명은 모두 서울대 동문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72회,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1회 졸업자다.
국회의원 출신 고교는 경기고에 이어 대전고 7명(2.5%), 경남고·경북고·광주제일고·중동고 각 6명(2.1%), 전주고 5명(1.8%)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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