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전후한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 10명의 장관급 인사가 교체됐다. 이 중 지역별로는 영남권 출신이 40%,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40%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영남 출신 장관급 인사로는 조태열 주 UN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경북)와 김상돈 경북대학교 총장(경북 상주), 김남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진주), 박준성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경북 군위) 4명이다. 영남 지역 외로는 서울 1명, 경기·인천 1명, 호남 1명, 충청 1명, 강원 1명이 있다.
서울대 출신 인사는 조태열 주 UN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법학)와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영어영문학), 이선애 헌법재판관(사법학),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법학)이다. 서울대 외에는 영남대와 경북대, 부산대 출신이 있으며 군 출신 인사 2명은 각각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를 나왔다.
장·차관급 인물은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독립기구, 지방직 소속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장관급 이상 인사가 교체된 곳은 독립기구와 행정부였다.
행정부에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무조정실장, 검찰총장 등이 속해있으며 독립기구로는 헌법재판관, 헌법재판소사무처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중엉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한국은행 총재가 있다.
또 사법부에는 대법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 있으며 입법부 소속 장관급에는 국회사무총장이 있다. 지방직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등이다.
헌법재판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사무총장 등이 속한 독립기구에서는 장관급 이상 인사가 14명에서13명으로 줄어 교체율이 15.4%로 가장 높았으며,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속한 행정부 내 인사는 71명에서 65명으로 줄어들어 교체율은 9.5%를 기록했다. 입법부와 지방직 소속 인사는 같은 기간 1명으로 유지됐고, 사법부에서는 14명으로 유지됐다.
6개월 간 이어진 권력공백 기간 동안 장관급 또는 장관급 이상으로 신규 임명된 인사는 총 10명이다. 이 가운데 행정부 소속이 8명, 독립기구 소속이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부 소속 인사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임호영 한미연합군사령부부사령관,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박준성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 조태열 주 UN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해군사관학교 35기 학사 출신으로 2007년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사령관, 2010년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2015년 10월~2016년 9월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2016년 해군 대장을 거쳐 2016년 9월 제32대 대한민국 해군 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임호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은 2014년 10월~2016년 9월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 본부장과 한미연합군사령부 지상구성군사령관 등을 거쳐 2016년 9월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임명됐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은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서울 관악)출신으로 제13대, 제14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1998년 평화민주당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 1992년 민주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부총재 등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지냈다. 한 비서실장은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석·박사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법과대학교수,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법학교교육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후 2017년 1월 제20대 전남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박준성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영남대학교 경영학 박사·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박사 출신으로 1984년 성신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제 8, 9대에 이어 2015년 4월~2016년 10월 제10대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조태열 주UN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는 19779년 제13회 외무고시 출신으로 2006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2008년 주스페인 대사관 대사, 2013년 3월~2016년 11월 외교주 제2차관을 지냈다. 2003년에는 대통령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2016년 11월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로 임명됐고, 올해 1월 제11대 유엔 평와구축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경북대학교 수학과 교수를 역임, 2008년 경북대 기획처장, 2009년~2012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 등을 지낸 후 지난해 10월 제18대 경북대학교 총장에 임명됐다.
김남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은 지난 1990년~2011년까지 진주산업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지낸 후 진주산업대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 소장, 기획처장, 공학교육혁신센터장 등을 지내다 2011년 경남과학기술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올해 3월 제7대 경남과기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독립기구 소속 인사는 이선애 헌법재판관과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다.
이선애 신임 헌법재판관은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전 지명됐다. 이 재판관은 1989년 제31회 사법고시 출신으로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시작해 2003년에는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시작한 것은 2004년~2006년으로 이후 국세청 국세심사위원회 위원, 법제처 국민법제관 위원, 법무부 검사적격심사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의 경력이 있다.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2014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으로 홍보담당관, 선거연수원 원장, 기획관리실 기획관리실장, 사무차아 등을 지냈고 2015년 7월~2016년 1월에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후 2016년 1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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