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4년 50만대였던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는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현재 공기청정기 시장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고, 보급형은 전문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뉴스는 17일 국내 대표 생활가전 기업인 삼성과 LG, 코웨이가 출시한 공기청정기 사양(스펙)을 비교해봤다. 3사 비교 제품은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7000 AX80K7581WFD, LG전자 PuriCare™ 360˚ AS281DAW, 코웨이 AP-3008FHH 등이다. 모두 CA인증적용면적이 90㎡ 초반대로 비슷하다.
제품 스펙은 대체로 LG 퓨리케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전력은 퓨리케어가 75W로 블루스카이(90W), 코웨이(106W)보다 좋다. 삼성과 LG는 에너지소비효율이 2등급이고, 코웨이 제품은 3등급으로 처진다.
최대소음도 3개 제품모두 큰 차이는 없지만 퓨리케어가 52.8dB로 블루스카이(54dB), 코웨이(55dB)보다 낮다. 50dB는 통상 낮은 목소리의 대화나 조용한 사무실 환경에서의 소리크기를 뜻한다. 평균적인 생활소음은 40dB로 분류된다.
먼지농도센서는 퓨리케어가 1마이크로미터(PM)로 블루스카이(PM 2.5)보다 뛰어났다. 다만 먼지농도센서 수치와 필터가 거르는 실제 공기청정은 의미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센서 수치는 사용자들이 공기 중에 먼지 농도가 얼만지 알기 쉽게 보여주기 위해 적용된 편의 사양”이라며 “필터는 센서가 감지하는 크기보다 더 작은 미세 먼지를 모두 걸러낸다”고 말했다.
반면 크기나 무게는 블루스카이가 앞선다. 퓨리케어는 블루스카이보다 가로와 세로가 1~2cm 크다. 깊이는 9cm 가량 블루스카이가 슬림하다.
무게도 블루스카이가 15.7kg으로 가장 가볍고, 퓨리케어는 19kg, 코웨이는 25kg이다.
코웨이 제품은 출시일이 2009년으로 삼성과 LG에 비해 오래 됐는데, 전용면적 50m²대에서 공기청정 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30평 이상 제품은 수면케어 등 신기술을 적용하지 않아 필터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다보니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블루스카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정수를 순환시키는 자연가습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초미세먼지는 물론 0.02㎛ 크기의 나노 입자까지 약 99%를 걸러준다. 물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며 가습해 세균과 미생물 등 오염 가능성을 낮췄다는 뜻이다. 전기분해 청정수를 자연기화 시키는 방식도 적용해 위생적 관리가 가능하다.
LG전자 퓨리케어는 360도 전 방향의 먼지와 유해가스를 한 번에 흡입하고 공기를 청정시켜주는 게 특징이다. 클린부서터를 통해 깨끗해진 공기를 최대 7.5미터까지 내보내 빠르고 강력한 청정이 가능하다. 아기의 생활 공간에 맞춰 하단으로 공기를 집중해 안심청정존을 형성하는 아기케어 기능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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