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한화그룹 국내외 주요 종속기업 가운데 금융계열사 영업이익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금융계열사의 그룹내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도 1분기 기준 한화그룹 국내외 주요 종속기업 52개사의 총 매출액(단순 합산)은 13조618억 원, 영업이익(단순 합산)은 5966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금융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62.89%, 51.57%에 달했다.
방산기업 한화의 그룹이미지가 금융부문으로 변화하는 양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1952년 설립된 한국화약이 모태로 1959년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입지를 다진 기업이다. 때문에 한화그룹은 화약 및 제조·건설업의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그러나 1968년 제일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뛰어 들었고 금융업이 주 사업 분야로 캐우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는 상태다.
2017년 1분기 기준 한화그룹의 국내외 주요 종속기업의 수는 총 52개사로 매출 총액 13조618억 원, 영업이익 5966억 원, 당기순이익 6792억 원을 기록했다. 그 중 분기보고서에 표기된 금융계열사는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PT. Hanwha Life Insurance Indonesia) 등 총 6곳으로 종속 기업의 8.7%에 불과하지만 단순 합산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2017년 1분기 기준 금융계열사의 매출액은 8조2141억 원으로 전체의 62.89%에 달한다. 영업이익 역시 3077억 원으로 국내외 종속기업 영업이익의 51.5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액 비중 61.94%, 영업이익 비중 35.77%) 대비 각각 0.95%P, 15.80%P씩 증가한 수치다.
종속기업의 당기순이익 총액(6792억 원)에서 금융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42.03%로 절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 역시 전년 동기(19.64%)와 비교하면 22.39%P 늘어난 규모다.
국내에 법인을 두고 있는 주요 종속기업만을 놓고 보면 금융계열사의 비중은 더욱 크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종속기업은 매출액 11조4851억 원, 영업이익 5711억 원, 당기순이익 6510억 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금융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매출액 71.43%, 영업이익 54.16%, 당기순이익 44.11%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비중은 0.26%P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1%P, 당기순이익은 23.75%P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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