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30대 그룹 사장단 중 53%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출신으로 조사됐다.
1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올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30대 그룹 271개 계열사의 사장 이상 임원 330여명의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력을 알 수 있는 인사는 317명이고 이중 168명(53%)이 SKY 졸업자다.
서울대가 95명(30%)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39명(12.3%), 고려대 34명(10.7%) 등이다. SK와 부영 등 임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거나, 직위를 명확하게 공시하지 않는 그룹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SKY 출신 사장단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LG다. 임원 명단을 알 수 있는 17개 계열사의 사장단은 31명이고 이중 20명(64.5%)이 SKY 대학을 나왔다. 서울대가 13명(41.9%)으로 압도했다.
이어 삼성 18명(그룹 내 SKY 비중 : 42.9%), 두산 15명(65.2%), 현대차 13명(44.8%), GS 12명(80%) 등으로 SKY 출신 사장단 수가 많았다.
에쓰오일(S-oiL)과 대우조선해양은 사장단이 2명과 1명인데,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GS, 한국투자금융(75%), KT(69.2%), 영풍‧대림(각 66.7%), 두산, LG, CJ(62.5%), 현대중공업(62.5%) 등도 60% 이상으로 높다. LS와 금호아시아나, 한진은 60%, 한화(55.6%)와 포스코(54.5%)도 30대 그룹 평균보다 SKY 비중이 높다.
한국투자금융은 서울대 출신은 없고 고려대와 연세대 졸업자만 각각 2명, 1명이 재직 중이다. GS도 SKY 비중은 80%로 크게 높지만, 서울대는 20%로 상대적으로 낮다. KT도 SKY 출신 사장단 9명 중 7명이 연세대를 나왔다. 고려대는 없다.
반면 신세계는 8명 중 SKY 출신이 1명(12.5%)으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현대백화점 역시 9명 중 2명(22.2%)에 그친다. 이어 효성(33.3%), 삼성, 미래에셋(43.8%), 현대차, 롯데‧하림(각 50%) 등이 평균보다 낮다.
농협과 대우건설, KT&G는 SKY 출신이 없다.
한편 부산대, 경북대, 영남대 등 지방대 출신은 45명으로 14.2%에 그쳤다. 외국대를 나온 사장단은 18명(5.7%)이었으며, 오너 일가가 1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문경영인 중 학사를 외국에서 마친 유학파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피터슈라이어 기아차 사장, 정형락 두산 사장,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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