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쉐이크쉑’ 효과...식품유통부문 급성장

쉐이크쉑 4호점까지 성공적 안착...식품유통 매출비중 50% 돌파, 종합식품기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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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SPC삼립 허희수 부사장이 쏘아올린 ‘쉐이크쉑’이 4호점을 오픈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덩달아 식품유통사업부문 실적도 견인함으로써 종합식품기업을 지향하는 SPC삼립의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룹내 허 부사장의 입지는 더 탄탄해진 분위기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SPC삼립의 사업부문 가운데 식자재유통부문은 2017년 1분기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식자재유통부문 매출 비중은 32.9%로 제빵부문(33.3%), 식품소재부문(32.2%)과 비슷한 비중을 형성했다.

쉐이크쉑 등 신규 사업 성공에 따라 식자재유통부문도 급 성장, 사업부문 매출 균형을 깬 것이다.

SPC삼립은 지난 1분기 매출액 5051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2%, 영업이익은 10.52% 성장했다.

외식브랜드 및 HMR 사업부문의 확장해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려는 SPC삼립의 계획은 허희수 부사장의 쉐이크쉑 성공과 함께 연쇄적인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영일선에 모습을 드러낸지 1년이 된 허 부사장의 입지도 탄탄해졌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 7월 미국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파인다이닝 개념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에 론칭했다. 국내에 들어온 해외 수제버거 브랜드가 대부분 실패한 가운데, 쉐이크쉑 국내 1호점 강남점은 전세계 쉐이크쉑 매장 매출 1위를 기록했고 1년 새 4호점까지 확장했다.

업계에선 작년 SPC삼립의 실적과 식품유통부문 성장은 ‘쉐이크쉑'의 성공도 한몫 했다고 분석한다. 쉐이크쉑이 성공한 이후 자신감을 가진 SPC삼립은 독일식 육가공제품 판매점 ‘그릭슈바인'의 점포를 확장하기 시작하며 외식브랜드를 확장,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더불어 지난해와 올해 우동전문점 ‘하이면우동'과 샐러드전문점 ‘피그인더가든’을 론칭하는 등 신규 브랜드 투자에도 속도가 붙었다.

식품유통부문은 SPC삼립의 외식사업 확대 계획의 중심에 있다. 쉐이크쉑, 그릭슈바인 등 외식브랜드와 파리바게뜨 등 프랜차이즈 업체에 식자재 원료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유통부문에 포함된 자회사 SPC GFS 성장 역시 주목할 만 한다.


SPC삼립의 식자재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SPC GFS은 빠르게 성장, SPC삼립의 핵심 계열사로 대두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보고서에 따르면 SPC GFS는 2016년 매출액 9740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6.1%, 62.7% 올랐다.

SPC GFS는 SPC삼립의 구매, 식자재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다. 쉐이크쉑에서부터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부터 삼립에까지 식자재를 유통하고있으며 최근에는 SPC삼립 외 업체에까지 범위를 넓혔다.

SPC삼립 관계자는 “제빵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식자재 및 식품 유통 사업부문의 비중이 늘고 있어 SPC GFS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창립 71주년을 맞아 SPC삼립과 SPC GFS를 중심으로 총 매출 4조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