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한·미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와튼스쿨 동문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도 와튼스쿨 출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임원(2017년1분기 보고서 기준) 가운데 와튼스쿨 출신자는 총 12명으로 조사됐다. 사장급 임원 1명, 부사장급 임원 6명, 전무 3명, 상무 1명, 부장 1명 순으로 남성 10명, 여성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와튼스쿨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의 경영대학원(MBA)으로 미국 내에서도 랭킹 순위가 높은 MBA 중 한곳이다. 미국 최초의 비즈니스 스쿨로 알려진 와튼크쿨은 금융 분야의 마케팅 부문에 있어 높은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와튼스쿨 출신으로는 이우현 OCI 대표이사가 있다. 1968년생인 이 사장은 홍익대사대부고와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미국 인터내셔널 로우 머티리얼에 입사했다가 1996년 미국 BT 울펜숀, 1998년 홍콩 CSFB, 2001년 서울Z파트너스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 본부장(전무)로 선임됐다.
이민석 한화 부사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동문이다. 광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부사장은 1986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30년 동안 근무한 정통 한화맨이다. 이 부사장은 2008년 한화케미칼 기획실장, 2009년 한화케미칼 CA영업담당 상무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10월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전영묵 삼성증권 부사장, 조원홍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같은 1964년생으로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전 부사장은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원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조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2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근무하다가 모니터그룹 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10년 다시 현대자동차로 영입된 조 부사장은 마케팅사업부장 전무를 거쳐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밖에 와튼스쿨 출신 부사장으로는 진정임 씨제이오쇼핑 부사장, 박흥권 두산중공업 부사장,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등이 있다. 부사장급 고위 임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진정임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외국계 기업인 리바이스코리아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 영입됐다. 박흥권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해운대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활약한 바 있다. 문성욱 부사장은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 투자기획 차장을 역임하다가 2004년 신세계로 영입돼 지난 2014년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1본부 본부장(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윤광로 SK건설 전무와 안성훈 효성 전무, 김성준 OCI 전무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동문이다. 윤 전무는 1965년생으로 서울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생인 안 전무와 1974년생인 김성준 OCI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학원 역시 와튼스쿨 동문이다.
홍혜진 삼성에스디에스 상무와 박상훈 현대카드 부장 역시 같은 곳을 졸업했다. 홍 상무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상훈 상무는 1976년생으로 와튼스쿨 임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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