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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CJ그룹의 지주전환 10년차, 그간 지배구조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최근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가운데, 지주회사와 그룹계열사 변화에 시선이 쏠린다.

CJ
는 대기업 그룹 중에서 LG(2003), GS(2004)SK(2007)에 이어 일찌감치 지주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현재 ()CJ는 소액주주 소유 지분율이 41.1%로 국민연금(9.4%)과 합칠 경우 50%가 넘는다. 오너 일가 지배력이 100%라고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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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의 모기업은 1953년 세워진 제일제당공업(CJ제일제당)이다. 창업주는 고 이병철 회장이며, 1993년까지 삼성그룹 계열사였다.

삼성의 제
1차 계열사 정리계획에 따라 제일제당은 제일냉동과 함께 분리해 독자 기업으로 출범했으며,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경영을 맡게 되면서 부터가 CJ그룹의 시작이다.

지주 전환은
20079월 이뤄졌다. ()CJ는 제조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CJ제일제당을 세우고 순수지주사가 됐다. 당시 이 회장은 제일제당 주식을 ()CJ 주식으로 바꾸며 지주사에 대한 지배력을 19.7%에서 43.4%로 높였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CJ 주가를 떨어트리기 위해 차명을 이용해 주식을 매도했다는 혐의에 대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2013년 주가조작은 무혐의 결론이 났다. 다만 검찰로부터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차명 운용하면서 세금 포탈 및 횡령 등으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
)CJ는 이 회장이 42.1%로 최대주주이며, 외숙모인 김교숙 씨(0.03%), 장녀 이경후 CJ 상무대우(0.13%), CJ나눔재단(0.56%), CJ문화재단(0.43%) 등이 총 43.2% 지분을 보유했다.

지주사인
()CJ는 핵심 계열사들인 CJ제일제당(33.4%), CJ E&M(39.4%), CJ오쇼핑(40%) 등의 지분 30~40%를 보유하며 지배하고 있다. 이 외에 CJ푸드빌(96%), CJ올리브네트웍스(55%), CJ CGV(39%), CJ프레시웨이(47.1%), CJ건설(99.9%), 케이엑스홀딩스(100%)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CJ씨푸드, CJ대한통운 등 9개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합병을 추진하며 주목받았던 CJ헬로비전은 CJ오쇼핑이 53.9% 지분을 가진 지배주주다.

CJ E&M
은 미디어 콘텐츠를 영위하는 기업답게 메조미디어(광고대행), JS픽쳐스(방송프로그램 제작), 엠엠오엔터테인먼트(매니지먼트 업체), 하이라이트레코즈(음악오디오물 출판)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14
년 말 CJ올리브영과 CJ시스템즈가 합병해 만들어진 CJ올리브네트웍스는 추후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 등 2세로의 승계를 위한 핵심 회사로 꼽힌다. 합병으로 일감몰이 규제에서 다소 자유로워진 이 회사의 주요 주주는 ()CJ 55%, 이 회장 동생인 이재환 씨 20.5%, 이선호 과장 17.97%, 이경후 상무 6.91% 등이다.

재계에서는
CJCJ올리브네트웍스를 상장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CJ와 합병하거나, 자녀 보유지분을 지주사와 교환하거나, 상속자금 마련을 위해 매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를 위한 덩치 불리기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 올리브영에 이어 지난해 10CJ파워캐스트가 재산커뮤니케이션을 합병했고, 한 달여 뒤 이 회사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흡수했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는 CJ파워캐스트·재산커뮤니케이션즈 지분을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으로 바꿔 받으며 지분율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이선호 과장이 15.84%, 이경후 상무가 4.54%를 지녔다.

CJ
올리브네트웍스의 총자산은 20122400억 원이었는데, 5년 뒤인 2016년에는 9300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불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도 벗어나며 승계 작업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재산커뮤니케이션은 공정위가 CJ그룹의 일감몰아주기 핵심 계열사로 지적한 회사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은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1960년생으로 젊은 편이지만 희귀병을 지니고 있어 승계 작업을 서두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 CJ에는 지주사 지배에 있지 않고 오너 일가 소유의 계열도 존재한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 회장이 42.1%, 이선호 과장 37.9%, 이경후 씨 20% 등이 100% 소유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SG생활안전을 자회사로 뒀다.

이 회장은
2세들에게 2006년부터 지분을 넘겼고, 100%에 가까운 내부거래로 매출규모를 100억 원대로 늘렸으나,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2015CJ건설로 사업을 양도, 현재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외에 조이렌트카는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38.3%)과 장남 손주홍(31.4%) , 장녀 손희영(15.7%) 씨가 100% 지분을 가졌다. 조이렌트카 역시 CJ그룹 일감을 받고 있다.

sy@datanews.co.kr